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히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어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며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