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양육 혁명 - 과잉보호와 소비문화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젊은 부모들의 반란
톰 호지킨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첫 아이를 품에 안고 우리 부부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얻은 양 기뻐했던 16년전의 그 시간들. 그리고 1년 후 연년생의 둘째 아이가 태어난던 그 시간들앞에 나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들로 자라주기만을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이 걸아다니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옆집 아이보다는 일찍 말을 해야하고, 다른 아이들보다는 먼저 한글을 깨쳐야 하고 남들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알아야 하는 내 아이를 원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고, 지금 역시도 나의 자아로는 현명한 아이들로 자라주길 원하지만 현실은 우리 아이들이 영재이길  바라는 그저 이시대의 엄마인 나를 보게 된다.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날의  나의 마음은 나도 아이와같은 일학년이 되어 매우 설레였던 기억이다. 하지만 똑같이 일년 뒤 둘째아이의 입학식날의 나의 모습은 학교 운동장에 서 있는 250여명의 아이들이 다 둘째아아의 경쟁상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 모습의 현주소인것 같다. 씁쓸하게도 말이다.


[즐거운 양육혁명] 기존의 다른 양육서보다는 한 발 더 앞서 있는 양육서란 느낌이다.

기존의 양육서들이 이 책처럼 단호하게 게으른 부모가 되길 말하지는 않았다.

모든 부모들의 바램은 한결같고, 점점 아이들이 경쟁의 시대로 내몰리게 되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등을 더 힘껏 밀어대는 것 같다. 양손에 여러 학원이라는 무기를 쥐어준 채 말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멍할때도 있었고,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나중에 아이들의 미래를 알수 없기에 지금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자라서 지금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무슨 회상을 할지..

가던 걸음을 멈춘듯 나의 마음이 혼란스럽다. 

당분간은 이런 혼란속에 새로운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다.

무엇이 현명한 선택일 될지, 무엇이 최선인지, 정말 확실한지..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나에게 땀을 닦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책을 만난것 같다.

계속 가파른 언덕을 오를 것인지, 아니면 다소 늦더라도 평평한 옆길로 돌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