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본성 대 양육 논쟁의 전환점이 된 일란성쌍둥이에 관한 기록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 / 알마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픽션의 이야기를 생각했지만 이책은 논픽션이다. 즉 팩트인 것이다.

브루스에서 브렌다로.. 그리고 결국은 데이비드 라이머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를 읽고 책을 덮었다. 이 책을 읽기가 겁이 났던 것이다. 쌍둥이 형제가 생후 7개월에 포경수술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기막한 이야기들의 시작을 앞두고 망설였던 것이다.  연년생의 딸들만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의 인생이 한 가정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를 힘들게 한다.

 

어떻게.. 한 남자의 타고난 기질이 성전환수술과 양육방식에 따라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뀔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 실험아닌 실험을 계속할 수 있을까..  더욱이 한가정의 비극적인 생활들과 정신적 피해들.. 데이비드의 쌍둥이 형인 브라이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비극의 끝은 자살으로 마무리 된다.

 

한 기자의 용기있는 폭로로 인해 세상에 밝혀진 한 남자의 고통스러운 인생과 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학계의 추태에 가히 분노를 금치 못한다.

자신의 남성성을 외모로 바꾸려하는 어른들에 맞서 용감히 싸운 브렌다..

결국 데이비드로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여인을 만나 결혼까지 한다.

 

하지만 평생 그를 괴롭힌 우울증과 순탄치 못한 가족들과의 불화는 끝내 그를 자살로 내몬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많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 책의 영화 판권이 피터 잭슨 감독에게 팔렸다고 한다.

벌써부터 영화로 만나게 될 이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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