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김영랑님 -


아침부터 시구절이 입에서 머문다..

따뜻한 돌담 길이 그리워온다.

아침부터 여름의 열기는 가득차오는데

나의 마음은 따스한 봄길에 내려오는

햇살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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