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에서 한 동안 눈을 뗄수가 없었다.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책이 주는 향기로움이 책 표지와 더불어 더욱 진한 향을 품어내는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고나면 그 책이 주는 향기를 맡곤 한다. 때로는 아무향도 나지 않는 책들도 간혹 있다.

이 책은 은은한 원두커피향이랄까..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그녀가 말했다]로 시작되는 책의 첫머리들에서 조금은 당황했었다. 이어질듯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넘겨보면 또다른 이야기의 시작인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가면서 이것이 이 책이 주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때로는 가슴 시리게 아픈 나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있고, 그저 스쳐지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보면 그것은 풋풋한 풋사랑이 었던 것 같고,  나에게 그저 의미없는 만남이었지만 그후에 다른 이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그 사람은 나로인해 아픔을 겪어야 햇던 이야기들조차 어쩜 나의 과거사와 이리도 같은 이야기들이 있을까 싶어  싱겁게 웃기도 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사진들이다. 런던, 도쿄, 파리의 풍경들을 밤삼킨별님의 감성적이 사진들과 어우려져 이 책의 향기를 더한다. 사춘기 시절 방황하던 그 시절속의 내가 꿈꿔오던 사랑이야기들의 배경처럼 이야기들 곳곳에 지긋이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어디서부터가 그녀의 진짜 이야기일까 때로는 글을 읽으면서 궁금하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그리고 작가라는 직업에 더없는 매력을 느낀다. 우리의 묻혀져 색바랜 이야기들이 그녀의 손을 통해 그녀의 마음을 통해 우리에게 대로는 가슴절절한 이야기로 때로는 기분좋은 이야기로 마술을 부리는 것 같다.
한편의 가슴 따뜻한 영화를 보고난 듯한 느낌이다.
나의 가슴이 추울때 다시금 찾아 읽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슴절절한 그 아련함을 기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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