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 따른다고 해도 산에 오를 때는 큰길로 가지 않는다.
길에서 자란 나무는 잔가지 많아 몸통이 휘어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방으로 잔가지를 내뻗는 길가의 나무는 못쓴다.
길가에서 자란 나무보다는 깊은 산 속에 홀로 외롭게 자란 나무가 곧고 튼실하다.
사람도 나무도 외로움을 견디면 안으로 파고들어 더디게 자란 것이 끝내는 재목이 된다.
세상과 단절되어 고독을 극복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힘과 풍모를 갖춘 재목이 된다
때로는 큰길로 가는 것이 최선이 아닌 법. 그것이 인생의 묘미이다.
** 신응수'목수'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