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포도

 

유년시절 나의 집 앞마당에 포도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면 평상위로 노랫소리가 들리곤 했다.

포도열매가 익어가는 소리

포돗잎이 속삭이는 소리,

포도나무 사이로 숨박꼭질 하듯

숨어드는 햇살과 구름의 이야기 소리,

밤이면 포도나무 사이로 반짝이던

별빛들이 노랫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아빠는 그렇게 어린 딸들의 입에

포도를 넣어주고,

아빠는 그렇게 어린 딸들의 눈에

하늘을 넣어주고,

아빠는 그렇게 어린 딸들의 마음에

아빠의 그리움을 심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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