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소개된 시다.

문득 유년시절 골목마다 있던 연탄재들이 생각났다.

누가누가 이기나 내기라도 하듯 아침이면 쌓아져 있던 연탄재들..

한때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덩어리였다는 사실을 잊지채

그저 길모퉁이 한곳에 쌓여져 있던 연탄재들..

여름의 문턱에서 뜨거움을 내뿜는연탄이 생각났던것은

아마도 뜨거움을 잃은 나의 마음이 차가워서인가보다..

떠난 자리의 공허함이 마음에 한기를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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