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볕을 마주하지 못하고 피한다.
볕은 나무들에게 보챈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볕은 나무들에게 보챈다. 이제 그만 받아들이라고..
바람은 나무들에게 보챈다. 이제 그만 내어놓으라고..
바람은 나무들에게 보챈다. 이제 그만 받아들이라고..
그렇게 나무들은 여름을 내려놓고, 가을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나무들은 아집을 내려놓고 새로움을 받아들인다.
나무는 그렇게 가을을 받아들이고 가을의 정점에서 울고 있다.
이 울음의 끝엔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린다.
겨울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