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버드맨 독깨비 (책콩 어린이) 20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폴리 던바 그림, 강윤정.허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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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버드맨] 책의 표지만으로는 엉뚱한 부녀지간을 연상케 한다.

아빠와 어린 여자 아이가 등에 날개를 붙이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는 표지가 실로 엉뚱한 부녀지간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책의 첫장에 등장하는 아빠의 이상행동과 리지의 행동을 통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아빠의 이상행동이 엄마를 잃은 슬픔에서 비롯된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빠의 상처와 슬픔보다는 어린 리지의 아픔과 상처와 슬픔이 더 컸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작가가 조금은 이해가 되질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작가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어린 리지에게 아빠의 그런 행동들은 분명 리지에게는 너무나 잔인하기 때문이다.

도린이모와 민트 선생님의 리지를 보호하고 리지를 챙겨주는 마음들이 이해가 가는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아빠와 리지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지상 최대의 하늘 날기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엄마를 잃은 슬픔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버린 아빠를 리지는 이해하려 애쓰며, 그런 아바를 걱정하고 챙겨준다.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아빠와 리지의 모습에서 엄마를 잃은 슬픔보다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희망이 보인다.  다소 엉뚱한 이야기들이 펼쳐저 다소 난감한 것도 있지만 아빠와 딸사이에 사람이 가득하고 그 사랑이 서로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 앞으로도 충분히 이겨내고 견디어 가리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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