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
아니 피에트리 지음, 최정수 옮김 / 초록지붕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 는 한마디로 나의 후각을 매료시키는 향을 지닌 책이다. 
책 표지에서 상큼한 오렌지 향이 가득 풍겨나오는 듯한 파스텔톤의 표지가 나의 눈을 사로잡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마리옹이 만든 행수냄새이다. 나는 본래 향수를 싫어한다.  여자이지만 왠지 향수와는 친하지 않다.
진한 향수냄새나 조금 특이한 냄새의 향수에 조금 예민한 탓인지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마리옹의 행수냄새이다.
실제로 마리옹이 만든 향수냄새는 어떠한 냄새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프랑스의 태양왕이라 불리는 루이 14세 때 베르사유 궁전을 주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치 영화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묘사로 읽는 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아름다운 베르사유 정원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고, 바람에 실려오는 상큼란 오렌지 향기가 코끝애 맴돌기도 한다. 그리고 어려움에 맞서 꿈과 용기를 잃지 않는 마리옹을 보면서 때로는 같이 마음 졸이기도 하고 때로는 덜컥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무엇보다도 마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에  다녀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마리 테레즈 왕비를 독살하려는 몽테스팡 후작부인의 음모를 낱낱히 밝히게 되는 마리옹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리옹이 지닌 목걸이 메달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그 시대의 사회배경과 여성들의 생활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드는 책 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리옹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는 [살인향수]와 [왕의 심장을 위하여]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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