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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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교수의 정적은 심연, 수련, 승화와 함께 네 권으로 이루어지는 '위대한 개인'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배철현 교수님의 책을 접하게 된것은 3년전 심연을 통해서였다.블로그에 책을 읽고 담은지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750여권의 책들을 담으면서 읽은책들중에서 좋은책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을때면 빠지지 않고 권해드렸던 책이 배철현 교수님의 [심연]이었다.

심연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속 그 깊은 곳에 자릴 잡고 있는 자기 자신의 참모습에 다가갈수 있는 안내서와 같다고 할수 있다. 진실된 나의 모습을 찾고 내 맘속의 심연속으로 여행을 떠나 그 안에서 나를 지탱하고 있는 또 다른 나와 마주하고 좀 더 성숙한 자아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나를 찾는 시작이 되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3년후 다시 만나게 된 [정적]은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뜻한다.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평정>,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부동>,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 <포부>,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 <개벽>으로 이루어진 정적은 무엇보다는 경청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적에서 말하는 경청의 핵심은 타인의 소리가 아니라 나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나 자신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분명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수 있다. 그 소리를 못들은척 넘기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이는 바로 본인이다. 나의 마음의 소리를 들었으면서도 이런 저런 핑계로 무심코 지나치진 않았을까 싶다.


정적은 심연과 달리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본격적인 내 마음의 탐색을 해서일까. 정적을 읽으면서 가장 나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것은 내성(內省)이었다. 내 안에 나를 위한 내성을 구축할 수 있다면 외부의 자극에도 쉬이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할수 있을것이다.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것이 나의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 그때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어쩜 나는 나만의 내성을 쌓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배철현 교수님의 바램대로 자신의 심연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감지하고,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수련을 거친 사람은 정적을 통해 자기 자신이 변화하는 고요한 울림을 들을수 있을것이라한다. 나 역시도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을 이 책과 더불어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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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2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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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0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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