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배심원
윤홍기 지음 / 연담L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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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범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윤홍기 장편소설 [일곱번째 배심원]은 이 한문장으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미 범인이 정해져있는 사건인데 어떻게 한사람의 배심원의 등장으로 사건의 흐름이 바뀔수가 있다는 것일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책의 맛만 살짝 볼 요량으로 펼쳐들었던 450여 페이지의 책은 마지막 장까지 읽고 책을 덮고 나서야 나를 놓아주었다. 이미 출간전에 영화로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문구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면에서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흡입력있게  나를 빨아들였던 작품이다.


한 십대 소녀의 죽음이 노숙자의 범행으로 마무리될 사건을 국선변호가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면서 일곱명의 배심원이 선정되고 그 일곱명의 배심원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선정이 되면서 이 스토리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단순히 비리 경찰과 검찰의 이야기로 끝날 수 있는 진부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전직 대통령이었던 일곱번째 배심원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태풍의 눈으로 들어간다.



 

속물검사로만 비춰졌던 윤진하 검사의 올바른 양심이 이 소설의 큰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통쾌함마저 선물하지만 마지막 반전을 몰고가는 상황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다음권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 읽었는데 급하게 마무리를 하는 느낌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반전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소설의 앞부분과 같이 조금 더 티테일하게 살려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충분히 2권으로 이어져도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는 탄탄하고 긴장감이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일곱번째 배심원]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니 소설속 주인공의 배역을 어느 배우가 하면 좋은지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읽었다. 또한 소설이 중반을 지나가면서 스쳐가는 인물들이 있었고, 결말이 설마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라는 우려도 있었다. 단순히 픽션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또 다른 무언가가 읽는 내내 회자되었다. 한편의 드라마로 한편의 영화로 손색이 없을 일곱번째 배심원

아침부터 맹렬한 기세로 오르는 기온에 아랑곳하지 않고 끝을 볼 만큼 멋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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