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들어온 너에게
/ 김용택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
아픔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그저 품에 꼭 안아줍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이들에게 그저 어깨를 두드려주며,
응원을 해줍니다.
울고 싶은 이에게 그저 내 작은 어깨 내어줍니다.
작가의 마음이 나에게는 이렇게 말을 하는듯 하다.
그저 따뜻한 눈빛이면 된다고,
함께 울어줄 마음이면 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