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 이야기
강지해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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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는 작가의 내면에 담긴 유년시절 상처들과 현실에서의 결혼과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린시절의 자아와 마주하게 될때마다 자신을 마음을 그림책을 통해 위로받고 그 내면의 상처들을 외면하지 않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전업주부로서 두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너무 힘들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도 만 14개월 차이의 연년생의 두 딸을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다기 보다는 아이들을 양육할 당시는 그러한 힘듬조차도 느낄수 없을 만큼 그저 아이들 양육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던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속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 읽었다.

돌아서면 난장판이 되는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책을 정리하다가도, 때론 연년생의 딸들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다투고 울고 불고 할때면 나도 모르게 커져가는 목소리에 때론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많이 느끼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진심이 아니라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상의 반복속에서 엄마가 처음인 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던 것 같다.


맘이 힘들고 우울할때 나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주는 그림책을 나도 우리 아이들을 키울때 알았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마음 돌볼사이도 없이 아이들에 치여 하루하루 살았던 내 마음이 지금은 단단해졌지만, 나의 힘들었던 마음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새삼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갖게 만든 책이다.


자신의 감정을 바라볼수 있고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럴수 없다면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어내놓고 힘들다고 아프다고 말 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 대상이 책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절친한 지인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작가가 소개해주는 그림책들을 보고 있노라니 작가의 마음의 그려지는 것 같다.

그림책속에서 한 걸음 성장하고 한 걸음 치유하면서 자신의 내면아이와 끊임없이 만나는 작가의 마음이 읽혀진다. 그렇게 내면아이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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