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 - 명사 28명이 소개하는 '내 인생의 시와 문장들'
신경림.김명곤.장영희.최영미 외 지음 / 예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책 아니 글이 건네는 이야기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책을 읽을 때 가끔씩 나를 심하게 위로해 주는 글을 만난다.
몇 줄의 글에서 용기를 얻기도 하고, 몇 줄의 글에서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 책 <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도 그런 느낌을 받았던 28명의 명사들의 감동과 자신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려운 시절 자신에게 위로를 주고 힘이 되었던 문장과 가슴속에 평생 간직하고 있던 감동어린 시와 글귀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이라도 있다면 좋을 일이다.
살다가 불쑥 찾아 온 힘겨운 일상에 힘이 되어 주는 한 마디가 있다면 좋을 일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평생 간직해 온 잊지 못할 한 구절이라도 나에게도 감동과 공감을 주니 또한 기쁜 일이다.
어려웠던 시절에 위로가 되어 준 글,
용기가 필요할 때 힘이 되어 준 글,
앞날이 막막할 때 길을 밝혀 주었던 글,
그리고 자신에게 열정과 행복과 기쁨을 더해 주었던 글들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서 오랜 시간동안 살아가기를 바란다.

특히, 개그맨 이홍렬 씨는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신의 군복무 중에 보낸 마지막 편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비록 부족한 철자법과 서툰 글자지만 자식을 진심으로 위하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담긴 편지이기 때문이다.
단풍 들고, 낙엽 지는 이 가을에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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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10-1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홍렬씨 어머니가 쓴 편지에 울컥 했드랬어요.^^

뽀송이 2007-10-19 15:41   좋아요 0 | URL
역시... 어머니라는 존재는 크고, 넓고, 깊은가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저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언제쯤이면 저도 엄마처럼 내 자식에게 애틋하고, 너그러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