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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ㅣ 올 에이지 클래식
수지 모건스턴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프랑스 수학자와 결혼하고 대학에서 비교 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면서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수지 모건스턴’의 책으로 지금까지 40여권의 어린이, 청소년 소설을 발표했고 많은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다. 우리나라에도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우리 선생님 폐하>,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첫사랑의 남자와 마지막 사랑의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니...^^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가슴 설레는 일 일 것이다.’
내(주인공 ‘수지’) 나이 열여덟에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학술대회에 참석 차 오게 된 자크를 본 순간 더 이상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직 그만 보인다.
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그는 ‘니스’ 출신이다.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수지가 친구인 ‘시몬’에게 이렇게 말한다.
“... 이건 넘치게 행복한 일이거든. 정말이야. 왜냐하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그’ 이기 때문이야.”(39쪽)
“나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오직 너만 정상인 줄 알았는데. 너 정말로 돌았구나!”
“모두 미친 게 아니야, 시몬. 사랑하게 될 수도 있는 거야, 알겠니?
네가 착하게 굴면 너에게도 찾아올 수 있어!”
“고맙지만, 사양하겠어! 사랑은 그렇게 바보같이 찾아오는 게 아냐.
조금씩 자라는 거야. 사랑은 심어줘야 하고, 물을 줘야 하고, 가꿔 줘야 하는 거라고.
사랑은 ‘상호적’ 이어야 해!”(40쪽)
수지는 첫눈에 반한 사랑을 키워 나간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그에게 다가 간다.
수지와 자크는 멀리 떨어져 그리워하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다.
주인공 ‘수지’는 낙천적으로 밀어붙이는 성격에 미국 뉴욕에 살고 있고,
그녀가 첫눈에 반한 ‘자크’는 프랑스 파리에 사는 프랑스 남자로 고민하고 움츠리고 회의
하고 괴로워하는 성격으로 수지를 많이 힘들게 한다.
책의 뒤로 갈수록 이런 자크의 성격에 마음이 답답하기도 했다.
거기다가 여러모로 못마땅한 자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친지들...
“못 생겼네!”
“옷을 너무나 못 입었어. 그 사람 외투 봤니?”
“영어를 할 줄도 모르잖아.”
“절대 부자는 못 될 거야.”
“좋은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수지는 이런 모든 것을 잘 이겨내고 그와 사랑의 결실을 이뤄 내다니 감동이다.^^
이 책에서는 사랑이 완성되려면 아주 많은 이해와 애정과 지혜로운 갈등 해결이 필요하다
는 것을 재미난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스토리 구성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첫사랑의 열병에 걸리면 귀머거리에, 눈 뜬 장님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와 문화와 풍습이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랑의 감정이란 어느 곳이든
비슷한 감정이 아닐까? 아직 첫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이나, 지금쯤 첫사랑에 살짝 눈 뜬 청소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수지의 사랑이 정말 지구를 돌게 했을 것 같다.’ ^^
중학생 이상의 아이들에게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