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J.K.피터슨 지음, 박병철 옮김, Deborah Kogan Ray 그림 / 히말라야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책 제목이 참 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부드러운 연필화의 그림과 함께 잔잔히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D. K. 레이’는 얼마 전 감명 깊게 읽은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의
<할아버지의 눈으로>에도 부드러운 연필화에 은은한 색감을 더한 그림으로 아주 인상
적이었답니다.
그림책은 그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 또한 이야기를 잘 받쳐주어야 합니다.
슬프지만, 따스한 이야기를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주는 그림책입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지요.
아주 특별한 아이지요.
내 동생은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느끼고는 피아노를 치지요.
내 동생은 친구들과 춤도 추고, 행진놀이도 하지요.
구르고, 뛰고, 재주도 넘고, 사다리 오르기 선수이지요.
내 동생은 아주 작게 흔들리는 풀잎도 볼 수 있지요.
내 동생은 “공... 이야.”를 “겅... 이야.”로 말하지요.
내 친구들은 내 동생에 대해 가끔 이렇게 묻지요.
“귀가 안 들리면 아프지 않아?”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지요.
“귀가 아픈 건 아니야.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를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마음이 아주 아플 거야.”
내 동생은 얼굴 표정으로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를 내지요.
내 동생은 온 동네가 다 들리도록 종을 쳐도 평온하지요.
불빛이 없는 깜깜한 밤이면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울보가 되는 여동생이 있지요.
그리고 아무리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불어도 새근새근 잠이 드는 여동생이 있지요.
내가 아무리 그 애 뒤에서 아주 큰소리로 이름을 불러도 내 동생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지요. 내게는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런 동생이 있지요.





마음이 따스해지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그림책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뒤 쪽에는 원어를 실어놓고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7-1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삽화가 전 너무너무 좋아요. 글도 시적이구요.
저 요새 헬렌켈러 평전을 다시 읽고 있는데 정말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집중력과 통찰력을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우린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일종의 경지 같은..

뽀송이 2007-07-10 15:47   좋아요 0 | URL
저도 은은한 연필화 좋아합니다.
소리를 듣지못하는 사람, 보이지 않는 사람,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비장애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세상일테지요.ㅠㅠ
헬렌켈러 평전... 좋은 시간 가지고 계시군요.
음... 이 책을 읽으셨다면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의 <할아버지의 눈으로>도 권해드려요.
전 그 책의 따스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표현에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혜경님^^ 궂은 날씨에 건강하시고, 평안하셔요.(^^)(__)

프레이야 2007-07-10 18:45   좋아요 0 | URL
할아버지의눈으로, 당장 장바구니로 직행합니다.^^

뽀송이 2007-07-11 13:16   좋아요 0 | URL
혜경님^^
후훗... 오늘은 날씨가 좋지요?
전 대청소중입니다.^^;;;

꿈꾸는잎싹 2009-02-2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림이 감동이죠.
추천하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