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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소 클랜시 ㅣ 꿀밤나무 그림책 8
라치 흄 지음, 장미란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용감한 소 클랜시> 이 책은 현재 19살의 어린 작가 ‘라치 흄’이 12살 때 학교 숙제로
낸 글이랍니다. 12살 아이의 상상과 그림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재미난 이야기와 탄탄한
구성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때 묻지 않은 아이다운 생각과 발상이 돋보입니다.
책장을 열면 ‘이 세상 모든 소들에게 바친다.’고 되어있는 글이 인상적이에요.
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클랜시는 줄무늬 소 무리에서 태어났지만 줄무늬가 없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새까맸어요.
다른 소들은 이런 클랜시를 따돌렸어요.
클랜시는 자신 몸에도 줄무늬를 만들고 싶어서 눈밭에도 굴러보고,
붕대도 감아보고, 설탕도 뿌려보고, 줄무늬도 그려보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어요.
거기다가 다른 소들은 그런 클랜시를 자꾸만 못살게 굴어요.
그리고 바로 옆 농장에는 얼룩무늬 소들이 살고 있어요.
그들은 줄무늬 소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힘이 세지요.
해마다 열리는 씨름대회에서 늘 우승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맛난 풀을 많이 먹고,
점점 더 강해지는 거예요.
클랜시는 자신의 까만 몸을 이용해서 밤이면 싱싱한 풀이 많은 옆 농장에 가서 풀을
배불리 먹게 됩니다.
거기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몸에 얼룩무늬가 없는 ‘헬가’를 만나게 되지요.
점점 덩치가 커지고, 힘도 세어진 클랜시는 드디어!!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답
니다. 그리고 화창한 여름날 자신과 헬가를 닮은 ‘클랭가’가 태어났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클랜시’를 보고 있으면 유쾌합니다.
처음에 다소 엉성한 듯한 그림에 별 느낌이 없다가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그림에 웃음이 나옵
니다. 만화 같기도 한 소들의 다양한 표정과 말풍선은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 없으면서 편안하게 다가오는 그림이 오히려 큰 효과를 주고 있지요.
이 책의 클랜시는 비록 남들과 틀리게 태어나서 부모의 걱정과 다른 소들의 놀림을 받지만,
자신의 삶을 슬퍼하지 않고, 용감하게 살아냄으로써 남들과 다른 것이 꼭 불행한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개척하고,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충분히 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잔잔히
보여주고 있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 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책인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