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일공일삼 11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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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노어 에스테스’의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이 책은 요즘 우리 아이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를 다룬 이야기 이지만,

왕따를 다룬 다른 책들과는 구별되는 점이 있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아이의 마음 보다는...

‘따돌리는 아이’의 입장에서 보는 왕따의 모습을 풀어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완다’‘매디’와 ‘페기’로 부터 놀림을 당한다.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누추한 보긴스 하이츠에 아빠, 오빠와 함께 사는 완다...

친구도 없고, 깨끗하긴 했지만, 항상 구겨진 빛바랜 파란 드레스만 입고 다니는 아이 완다...

여자 아이들은 완다에게 말을 건다.

놀리고 싶을 때만!!

“완다, 말해 줄 수 있겠니? 네 옷장에 드레스가 몇 벌이나 있니?”

“백 벌”

“백 벌이라고!”

“그래, 백 벌이야.

모두 내 옷장에 한 줄로 걸려 있어.”

“모두 어떻게 생긴 옷들이야? 다 실크 옷이겠지. 아마 그럴 거야.”

“응, 다 실크 옷이야. 색깔도 다 달라.”

“벨벳 옷도 있니?”

“응, 벨벳 옷도 있어. 다 합쳐서 백 벌이야.”(16~17쪽)

이렇게 날마다 같은 낡은 드레스만 입고 오는 완다를 깔깔거리면서 놀린다.

페기와 매디는 완다의 말에 콧방귀만 뀐다.

그러면서도 매디는 ‘이제 완다를 그만 놀려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다른 여자아이들이 다 놀리는 중에 자신만 완다 편을 들어줄 용기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완다의 그림이 뽑힌다!!

그 그림은 바로!! 드레스 백 벌이었다!!

하지만, 완다는 학교에 오지 않고, 폴란드인이라고 놀림을 받던 완다네 가족은 이사를

가버린다. 매디는 완다가 그린 드레스 백 벌을 보며 너무나 마음 아파한다.

매디는 자신이 완다보다 그리 나을 게 없는 처지에서 완다처럼 놀림 받을까봐 완다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원망 하게 된다.

매디는 완다의 그림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던 순간!!

완다가 다름 아닌 자신과 페기를 비롯한 모든 여자아이들을 드레스 입은 모습으로 다

그려놓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깨닫는다.

페기를 찾아 간 매디는...

“내가 말했잖아! 완다는 진짜로 우리를 좋아한다고.”

“맞아. 완다는 우리를 좋아했어.”

그리고 이렇게 말하던 완다가 생각난다.

“그래, 백 벌이야, 모두 한 줄로 걸려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아팠지만, 잔잔히 가슴을 적셔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도 모르게 친구를 미워하거나 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언제든, 누구든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따돌리는 아이, 그리고 그런 따돌림을 방관하는 아이들 모두에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뒤돌아 볼 기회를 주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에 못지않게 부모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왕따라는 가슴 아픈 현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잔잔하게

들려주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들 사이에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집단 따돌림을 다룬 동화인 이 책!!

‘엘레노어 에스테스’의 <내게는 드레스 백 벌이 있어>는 ‘뉴베리 영예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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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2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보관함에, 나중에는 지수에게 ^ ^.

뽀송이 2007-04-2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홍수맘님^^ 이 책 괜찮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