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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평점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캐비닛>은...
‘심토머’(변화된 종의 징후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마땅한 정의가 학계에 나와 있지 않아
우리는 그들을 ‘징후를 가진 사람들’ 혹은 ‘심토머’라 부른다.^^)들의 기록과 이를 정리하는
‘화자의 이야기’이다.
처음에 이 책을 접하면...
황당하고 이상해 보이지만...
읽다 보면 혼자서 중얼거리는 자신을 본다.
‘나도... 그럴 때 있는데... 음음... 그럴 수 있지... 어쩜 나도...^^;;’
어쩌면 우리도 캐비닛 안에 하나씩은 품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흩어져 있다가... 어느 순간 하나로 만난다.
172일 동안을 자고 일어난 매우 긴 잠을 자는 사람인 토포러(toporer)들,
남성 성기와 여성 성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정액을 자신의 질 속에 집어넣어
스스로 임신을 하기까지 하는... 가슴에 붉은 전갈 문신을 가진 여자...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로 불리는...(185쪽)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 이야기를 전하는 평범한(?)화자는 백칠십팔일 동안 캔맥주를 마셔대고...
그리고 너무나 독특한 이 책의 또 한사람 ‘손정은’씨라는 여자와 초밥 이야기...^^;;
이 책은 아주 길다.
그래서인지... 책값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아주 많이 주절거리고 있지만, 이 신선한 충격이 싫지 않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얼굴이 궁금해져서 몇 번이나 들춰봤다.
내 눈에 잡힌 이것들을 그대로 실어본다.^^;;
>> 바로 이 사람이다!! 김언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