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한일관계사

한일관계사 - 한일 대립은 언제 끝날 것인가. 과연 관계 개선은 가능할까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기미야 다다시 지음, 이원덕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4월

윤석열-키시다 정상회담은 가깝고도 먼 사이를 비집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국내 정치는 대통령 권한, 검찰과 사정기관들, 언론들로 갈무리한다 치자. 그러나 오랜 시간에 얽힌 한일관계를 반도체 영업으로 풀 수 있을까? 아무리 나팔 불어도 구르는 실타래를 따라가지 못할지 모른다.

[100자평] 제국의 슬픔

제국의 슬픔 - 최고의 석학 이중톈이 말하는 중국 전제주의 정치와 인간 탐구
이중텐 지음, 강경이 옮김 / 라의눈 / 2015년 8월

붕당이 여든 야든 늘 진흙탕을 구르는 개싸움의 드라마였다. 중국을 빼닮았는지 한반도의 한쪽은 전제 군주국가를 잇는 대통령제를 붙들고 있다. 해방 이후 붕당과 정치인의 이익에 끌려다니며 제도에 목이 조이고 고통은 5년을 주기로 널뛴다. 무식해서 그런다나요, 당하고 또 당해도 못 버린다나요?

[100자평] 중국의 전제, 일본의 봉건

중국의 전제, 일본의 봉건 - 전제국가사론 ㅣ 일본사 연구총서 1
아다치 게이지 지음, 박훈 옮김 / 빈서재 / 2023년 1월

군주제 앞에 잘 붙는 단어가 있다. 전제 국가의 바로 그 ‘전제‘이다. 한국은 공화국이지만 현 대통령제는 전제주의의 그늘이 짙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워낙 막강하여 나팔 불지 않는 임은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시행령을 칙령으로 착각하는 순간 민주 공화국은 헌법 전문에서 흐릿해진다.

[100자평] 윈도우 11 무작정 따라하기 에센셜북

윈도우 11 무작정 따라하기 에센셜북 - 중요한 기능은 제대로! 새로운 기능은 빠르게! ㅣ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고경희 지음 / 길벗 / 2023년 1월

IT 붐 이후 모바일이 대세가 되면서 윈도우도 멀어졌다. 초창기 맥의 향기를 더듬거리듯 이제 윈도우가 낯설다. 윈도우 95의 촌스러운 화면에서 윈도우 XP를 지나 장밋빛 시절을 넘어가는 윈도우 11에 다다랐다. 시스템은 그 진화만큼 IT 역사가 잘 정돈되어 있다. 이제 윈도우가 낯설다.

[100자평] 밑바닥에서

밑바닥에서 - 간호사가 들여다본 것들
김수련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2월

드라마 A Life의 간호사 시바타 유키의 진가는 수술실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간호사가 주연인 드라마는 흔치 않다. 병원은 법원만큼이나 일반인에게 멀어 CCTV가 필요한 곳이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의 이면을 CCTV처럼 기록한 바 있다. 생명을 다루기에 권력의 무게가 그만큼 견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