川瀨巴水作品集
淸水 久男 / 東京美術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이 오지 않지만 세상의 시끄러운 눈들을 쓸어내고 가와세 하쓰이의 목판화집을 집어들었다. 우루크에서 있었던 인간들의 전쟁은 아직 정치판에서 우크라이나 변방에서 밥내 나는 직장에서 숨죽이며 아우성치고 있다. 싸리비를 들고 목판화집에서 쏟아져 내린 눈을 한 뭉텅이 쓸어낸다.

한 자동차 디자이너의 죽음은 인간의 전쟁이 직장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의 한 남자가 위대한 디자인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평범한 이야기로 들렸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인생의 플롯 중에 튀어나와 영화 하나비의 불꽃처럼 폭발하며 희미한 연기로 사라졌다.

그리고 한국의 한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TV 드라마 비밀의 숲을 보듯이 대장동 사건에 이어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이어지고 다시 나토와 러시아는 신냉전을 일으키는 듯 우크라이나 전쟁을 허공에 두고 미러 회담이 이어졌다.

동료와 가족의 죽음을 두고 이런 일들은 늘 있는 일이라며 인생은 기필코 하드보일드한 것이라고 가르쳐 주는 듯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스카의 목간 - 일본 고대사의 새로운 해명
이치 히로키 지음, 이병호 옮김 / 주류성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목간에서 낯선 일본 고대사와 만날 수 있다. 동아시아 고대사는 문헌 외에도 한중일의 죽간, 목간, 금석문을 통해 밝혀져 왔다. 국내 번역서 중 일본 목간을 다룬 책은 거의 없는데, 단어로만 접하던 아스카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고고학, 위대한 문명의 현장
리링 외 지음, 정호준 옮김, 심재훈 감수 / 역사산책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고고학이 다루는 고대 세계일 것이다. 동북아시아, 더 넓게는 중국 본토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의 문명을 들여다보는 일은 미지의 세계를 좀더 있는 그대로 알게 할 것이다. 미야지마 히로시의 비교 역사에서처럼 고대 한국은 동아시아사에서 좀더 잘 보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