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홍길동전

홍길동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
허균 지음, 김탁환 엮음, 백범영 그림 / 민음사 / 2009년 1월

새로운 국가와 사회를 일으켜세울 수 있을까? 홍길동이 활빈당을 이끌고 국회 앞으로 간다. 너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아니라 권력과 사적 이익을 앞세워 떼모였다. 쇠가죽 두께의 책임회피와 망극할 위헌위법을 서슴지 않는다. 길동이 꾸짖는다, 너희가 공무원이면 어찌 얼굴이 쇠가죽이냐?

[100자평] [블루레이] 신문기자 : 풀슬립 초회한정판

[블루레이] 신문기자 : 풀슬립 초회한정판 - 소책자(16p)+포토카드(4종)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심은경 외 출연 / 아라미디어 / 2020년 10월

모치즈키 이스코의 저작들을 훑어보니 물건이다. 지방지 도쿄신문 기자가 국가비판적인 썰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앞서 영화 빌리지, 끝까지 간다, 정체 등을 잘 봐서 술술 넘어간다. 신문기자의 시선을 따라 일본 정치와 관료 사회의 이모저모를 잘 볼 수 있다. 아베 정권이 숨을 곳이 없다.

[100자평] 新裝版 沈默の艦隊(16) (KC DX) (コミック)

新裝版 沈默の艦隊(16) (KC DX) (コミック)
가와구치 가이지 / 講談社 / 2014년 8월

최근 아마존 시리즈로 실사화되어 스트리밍되고 있다. 가상의 국가 야마토의 핵잠수함 시배트 호가 미국의 함대와 도쿄만 앞에서 일전을 벌인다. 야마토의 수장 카이에다는 미국의 핵무기로 무장한 세계 정의에 도전한다. 패권국가인 미국을 비웃듯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자유와 평화를 역설한다.

[100자평] 현대비평 2025.가을

현대비평 2025.가을 - Vol.24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엮음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 2025년 9월

범죄가 아니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롭다. 코로나19의 위기를 벗어나고도 재난, 사고, 질병에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공무원의 책임회피와 의사 등 의료업계의 집단파업, 그로 인한 피해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이태원 참사와 응급실 뺑뺑이는 최악의 지경에 있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100자평] 박지원 소설선

박지원 소설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4
박지원 지음, 안대회 옮김 / 민음사 / 2025년 9월

이 번역본에는 기존 열 편에 발승암기가 포함되어 있다. 보통은 전류 소설이 현대소설의 원형인데 특이하게 기문이다. 연암집 연상각선본에 실린 초단편으로 김홍연의 생을 찰나같이 묘사한다. 수많은 전근대 소설 중 겨우 박지원을 기억할 뿐이다. 왜 그는 홍길동전 분량의 장편을 남겨두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