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네딕트 - 인류학의 휴머니스트
마거릿 미드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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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이란 책을 대충 알고 있으면서 정독을 하지 않았는데 저자가 여성인류학자라는 사실을 신문에 난 책 소개를 통해 알았다. 이 책은 '국화와 칼'을 쓴  루스 베네딕트란 매력적인 인물을 그의 제자이며 동료였던 마가렛 미드가 쓴 전기다.

루스 베네딕트는 1887에 미군 뉴욕에서 태어나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사와 시인으로 활동했다. 그녀는  결혼하고 나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던 듯하다.  우연히 일반인을 위한 인류학 강의를 듣고 자신의 고민을 인류학을 통해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의 열정을 찾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런 성격의 소유자인가?” “나는 왜 인생에 많은 두려움을 느끼는가?” “나는 왜 현대 미국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녀가 했던 질문들은 지금 여기 나에게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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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둑 - 한 공부꾼의 자기 이야기
장회익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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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이론 물리학자로 30년 이상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분이다.  그런 그가 나이 70이 넘어 자신의 삶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손자에게 들려주고픈 말이 마음속에 많이 있었나 보다.

먼저 그는 자신을 공부꾼, 공부도둑이라고 한다. 이 세상이라는 창고에 들어가 우주의 진리를 찾아오는 도둑이라고 자신을 정의한 것이다. 아름다운 도둑이다. 그 진리를 통해 이 삶과 우주를 아름답게 돌보고 싶어하는 공부꾼.

'참공부'는 무엇일까?   학습노동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학습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일찌감치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글쓴이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면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주체적인 앓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인생 전체를 통해 보여주었다.

'앎을 즐기고 앎과 함께 뛰노는 것이 좋았다'는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깨달은 바를 우리에게 들려주려고 이런 글을 보내왔다.

저자는 생명에 대한 관심을 넓혀 현대문명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온생명'이란 말을 꺼낸다. 우리가 낱생명에만 매달릴  때 개개의 생명의 비밀은 많이 풀 수 있지만 과학기술이 이루어놓은 발자취에는 부정적인 부분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 부정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생명의 본질이 낱생명이 아니라 그것을 도와주는 보생명과,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인 '온생명'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생명을 받아들일 때 '만물의 영장'이라고 지칭하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 자리가 아니라 만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생명의 자리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은 너무나 곡진하다. 그의 깊은 마음을 느낀다면 스스로 온생명을 여러 생명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적어도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의 이기적인 학습풍조, 경쟁의 폐해를 줄일 수 있을까?  세상은 여전히 안타까운 봄날이다. 봄날은 간다.

그러나 아름다운 공부꾼을 만난 지금 이 순간은 고맙다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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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ㅣ 살아있는 교육 17
윤구병.김미선 지음 / 보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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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는 여전히 길을 찾으며 진행중이다.

윤구병선생님은 제도교육의 효율과 경쟁력이 사람살이의 근본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생각한다. 10년이상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시간을 통제받고 자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방행감각을 상실한다는 것,

선생님은 교육의 궁극 목표를 사람이 제 앞가림을 하는 힘을 기르는 것, 함께 더불어 사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글을 모르는 우리 조상들도 그렇게 공동체 속에서 살아왔는데 근대교육이 시작되고 100년여가 지나면서 그 병폐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질문을 내 삶 속에 새기면서 내 길을 찾아가련다.

부모가 되어 나는 내 앞가림을 온전히 하고 있는가?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가?  

뼈아픈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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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주체성의 이념 - 철학의 혁신을 위한 서론 ㅣ 인문정신의 탐구 1
김상봉 지음 / 길(도서출판)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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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함이란 무엇일까,

나란 존재는 누구이며,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은 어디이며, 그것이 옳은 것인지 질문하는 것. 이렇게 소박하게 답해보지만 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교육을 받아 본 도 없고 그런 질문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근대교육 100년이 되어가는 우리 현실에서 철학교육은 서구에서 형성된 철학을 보편학문인 것처럼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이다. 저자는 보편학문인 것으로 보이는 서구철학이 홀로주체임을 내세우는 나르시즈적인 속성으로 인해 인류문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비서구지역에 대한 침략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철학과 인류문명의 방향까지 통찰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읽는 이에게 지적인 힘을 요구하지만 만만치 않다.

타자를 배제하고 억압할 수 있는 홀로주체성을 넘어 서로주체성에 바탕한 공동체를 이루어갈 때 우리 현실이 더욱 바람직한 모습으로 갈 수 있다는 저자의 인식은 곰곰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준다.

저자의 발걸음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힘이 되는 사육와 실천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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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리처드 용재 오닐 지음, 조정현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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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서점에 앉아  책을 읽었다. 이미 그를 알고 있었기에 익숙한 내용이었지만 그의 속 이야기는 친구를 마주한 듯 편안하게 들린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과 강인함이 놀랍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그가 낳은 아이를 소중하게 키워 자신의 꿈을 찾고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그분들의 삶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할아버지를 따라 농사꾼이 되고 싶었고. 조금 자라서는 버스 운전사가 되어 큰 마을로 다니고 싶었던 용재는 할아버지가 틀어주는 클레식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운다.

그의 음악이 훌륭한 것은 그런 가족의 사랑을 몸속 깊이 새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요일, 가족 나들이 나갔다가 학교앞에서 음반 가게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슬픔'이란 음반을 샀다.

'섬집아기'란 음악이 나올 때 아이들이  따라 노래 부른다. 용재 오닐이 처음 들으려 눈물이 나왔다는 노래.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는 비올라의 소리가 엄마가 아이를 부르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비올라 말도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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