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문이 세 개 달린 책.

세번의 서문마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전하는 책.

1997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뒤 지금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책.

책에 나온 사진속 웃는 얼굴들이 외국인이지만 친구처럼 여겨지는 책.

그들의 웃음에 전염되어 슬쩍 웃음을 흘리게 하는 책.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게 된다고 하는데 자신의 친구들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

그래서 조금 착해지게 하는 책.

내 안에, 이웃들 안에, 친구들 안에, 인간의 안에 짐승이 있다 해도 울고 있는 인간은 모두 안아줘야 할 것 같은 책.

친구들이 보고 싶다.

얘들아 뭐하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 내린다,

요즘 친해지고 있는 자전거 두고 오다.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처음 코엘료의 소설을 만나다.

여주인공의 이름이 '필라', 잠깐 필애 생각하다. 필애의 사랑은 잘살고 있기를

29살의 여주인공 필라는 사랑에 상처받고, 시련을 겪을만큼 겪었다고 믿는 평범한 여자다.

 그녀는 현실을 수긍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은 이다.

 어느 날  신학생인  어린시절 친구를 만나 그의 사랑을 알게 되지만 상처를 받을까봐 경계를 하다 그의 진실한 마음을 알고 마음을 열게 된다.  

10년동안 만나지 못한 어린 시절 친구와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 그 사랑을 자신있게 말하기 위해 기다려왔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받아들인다는 것. 이것은 사랑이 준 용기이다,

왜 코엘료의 소설에 열광하는지는 아리송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황 서정시학 시인선 15
조항록 지음 / 서정시학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근황 

어떻게 살아요

그냥,

많은 것

포기하면서 잊으면서,

쏜살같이 ,

차갑게,

해묵으면서 시큰해지면서,

세상의 모든 굴욕에 연민을 느껴

8월의 저녁에

눈이 나리고 눈이 나리고

눈사람이 되어가면서

그래요

오떻게든 살겠죠

묻는 당신도

 

 그렇게 시인은 나의 근황을 물었다.

나는 누군가의 근황이 궁금한데 물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쓸쓸할 뿐이라고 하면 웃을까. 친 동기간처럼 지내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이제 지나간 전설처럼 얘기해야 하나, 아니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편리한 말에 기대어야 하나.

시인은 '근황'이라는 시를 통해 불편하게 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응시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시를 쓰는 것과 시를 읽는 것은 안일에 빠지지 않고 나와 너를,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이라고 하더니 일기에보가 오랜만에 제구실을 하는 듯,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비 맞은 나뭇잎들이 목을 축이고 웃는다. 그 나뭇잎들의 근황을 전하고 싶다. 너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 세상을 보는 글들 14
레이첼 카슨 지음, 표정훈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전거를 끌고 처음으로 도서관에 오다.

초보 자전거 운전자라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자전거에 앉아 맞이하는 바람은 상쾌하다,

그리고 한참 쉬고 이 책을 골라 읽다.

자연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는 것, 단지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아이에게 자연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충분히 느끼고 함께 놀라고 즐거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나는 여섯 살 아이에게 나무 이름을 외우도록 강조하는 어리석은 어른이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본오동 사무소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큰애 여섯살 은이는 화랑유원지 현충탑에 헌화하러 다녀 왔고,

작은 애 네살 겸이는 지금 견학 간 공장에 있겠군요.

농부 아저씨처럼 아이들을 자연속에서 뒹굴며 자라게 하지 못하고

엄마는 두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이렇게 책보러 다닙니다.

도시에 살면서 최대한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감사하고 공동체의 삶에 함께 참여하며 배려하며 사는 것이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도시화된 산업사회에서 이런 물음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책이 던진 물음입니다.

그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이 도시에는 핑계거리가 너무 많군요.

피에르라비, 그 분이 걸어간 길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본질적인 삶과 길을  생각하고 실천하게 한다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