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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2>
2025-03-25
이상한 집 2 - 11개의 평면도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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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한 집이 전국에 상상 이상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상한 집들 중 열한 채에 관해 조사한 자료를 이 책에 수록했다고 한다.


여러 집이 나온다.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 만큼 예전 일본식 전통주택의 느낌이다. 아는 일본식 주택이라곤 짱구네 집 정도가 다인데 집집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중반까지는 몹시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갔다. 정말이지 단편이면서도 하나로 이어져있는 느낌의 뭔가 석연치 않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이런 말이 나오면 뭔가 친숙하면서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느낌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섬뜩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것은 흡사 사람들의 숨겨진 악의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좋아하는 작가들이 말하는 악의가 숨겨진 평면도였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싼값에 대지를 사들여서 방만 많은 구조로 사람들을 혹하게 해서 판매한다. 다만 집 구조가 답답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일들이 벌어질까? 사건의 순서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보이는 진실이 있다. 아님 악의를 가장한 누군가 자연스레 사라지길 바라는 집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벽면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사건을 접하고는 공포는 점점 심해졌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두 편이 더 있었는데 작가는 이야기를 잘 엮었다. 특히 <거기 있었던 사고 물건>편에서 소름이 확 돋았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여인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모르면 몰라도 알고서는 그 집에서 잘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의 핵심일 수도 있다. 생각이 많을수록 점점 섬뜩해진다.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집중하게 만들고 가독성도 좋았다. 마지막에 11가지의 집에 대한 접점을 잘 추리해 보라고 했을 때 조금씩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꿰진 못했다. 마지막 장에서 건축 설계사 구리하라의 추리편에서 11개 집의 사연을 하나씩 추리해 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집들의 평면도가 조금씩 이상한 이유와 감축을 하려 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사건은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서 이야기의 구성이 달라진다. 결국 그 진상을 마주 보게 되었을 때 자신이 알고 있는 게 나은지, 진실이 나은지는 알 수 없다.



<사진출처 이상한 집 2 / 우케쓰 / 리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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