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 예지현 꾸러기 동화 7
콜린 맥노튼 글 그림 / 예지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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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의 주제는 어찌보면 너무 틀에 박혀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읽는이는 착한 주인공의 편이 되기 마련이고 주인공을 괴롭히려는 악당에게는 반감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동화책을 읽는 이는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주인공의 행복과 안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일반적인 성향에 비추어 볼때 이 동화책은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돼지는 약간은 어리숙하다. 잊어버리기 잘하고 실수하기 잘하고 다른 돼지에게 피해를 당해도 제대로 항의도 못하는 마음약한 돼지이다. 이 돼지를 노리는 약삭빠른 늑대가 한마리 있다. 늑대는 호시탐탐 돼지를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다.그런데 하늘에 도운 것인지 무심히 행한 돼지의 행동에 늑대는 기회를 놓치고 결국 늑대는 많은 부상으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가게 된다. 이 책은 유머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아이가 읽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림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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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콩이의 이상한 하루 길벗어린이 문학
조은수 지음, 함진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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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만 봤을때는 별다른 느낌을 보지 못했지요. 그런데 읽어갈 수록 정말 색다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찌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단순하고 내용이 마구잡이 인듯도 한데 뭔지 모를 재미가 느껴져요. 특히 우리집 아이는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

일단 나와있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대사가 재미있고 색달라요. 달콩이가 여행중에 만난 껌딱지군은 이름처럼 우리가 뱉어버린 껌딱지 입니다 . 생활속에서 무심코 보아넘기기 쉬운 이 껌딱지에게 작가는 생명을 부여합니다. 그것도 많은 재주를 가진 개체로요. 껌딱지군은 몸을 조물조물거리며 이것저것 만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인생을 한탄하지요. 사람들은 단물만 빠지면 자기를 버린다고....그러나 한편 버려진 후 여기저기 붙어 여행을 즐기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기도 하지요. 그 밖에도 멸치공주니 벌레군단이니 황당한 등장인물들이 정신없게 하지만 읽고난 뒤에는 또 읽고싶어지는 책입니다 .

이 책에 나와있는 사진들은 작가가 직접 만들어 찍은 것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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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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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책은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재미와 함께 명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책장을 넘기면 어디에서 본듯한 그림들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원작 그대로는 아니지요. 주인공은 다 원숭이나 고릴라 등으로 바뀌어 있고, 소품이나 배경들이 이야기에 맞게 변형되어 있어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아이보다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이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책은 명화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더 재미있게 느껴지니까요.

 책을 다 읽고 나면 맨 뒤에 앞에 나온 명화들의 원작이 제시되어 있어요. 작가이름 및 명화의 제목들이요. 아이들에게 원작을 보여주며 앞의 그림들을 보여주면 또 다른 새로운 즐거움에 빠집니다 .

이 책은 아이나 저에게 명화에 친근감을 갖게 해준 소중한 책이예요. 재미있게 명화를 감상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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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비룡소의 그림동화 48
먼로 리프 지음, 정상숙 옮김, 로버트 로손 그림 / 비룡소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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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도는 스페인의 어느 농가에 있는 황소입니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황소와 함께 투우라는 경기가 생각나지요. 페르디난도를 제외한 모든 소들은 이 투우에서 자신의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 하지만 페르디난도는 다른 소들과는 달리 투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페르디난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꽃들이었습니다. 어느날 농장에 온 사람들에 의해 얼떨결에 페르디난도가 투우장으로 끌려가지만 싸움에는 관심이 없는 페르디난도를 다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강렬한 책 표지와는 달리 책장을 넘기면 까만선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칼라그림책에만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어리둥절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그림책에 푹빠져드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흑백 그림책의 장점이 사물의 모양을 상세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흑백 그림책인 이 책에 나와있는 풀하나, 페르디난도의 표정 하나가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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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의 함정 -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엘리자베스 워런,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지음, 주익종 옮김 / 필맥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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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간소개에서 본 뒤로 꼭 읽어봐야 겠다고 결심했던 책이다. 부자 입문서들을 읽어보면 모두들 한결같이 맞벌이를 필수조건으로 말한다. 즉, 수입이 두배인 가정이 부자가 될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맞벌이 가정이라고 해서 잘 사는 것 같지는 않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맞벌이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맞벌이의 함정은 쉽게 말하면 번만큼 쓴다는 것이다. 그럼 모든 맞벌이들이 분수에 맞지 않는 과소비에 빠져 있다는 것인가? 차라리 그렇다면 해답도 간단하다. 그런데 맞벌이들이 소비하는 내용들을 보면 생각처럼 해결이 쉽지 않다. 맞벌이들은 소득이 많은 만큼 좋은 주택과 좋은 교육에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어찌보면 그러기 위해 맞벌이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좋은 주택과 좋은 교육을 위해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높을 경우 뜻밖의 상황변화는 이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쪽 배우자가 실직을 하거나 이혼을 할 경우 이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파산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에게 충격적인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 희망적인 책도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희생하면서까지 맞벌이를 하는 모든 가정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꼭 귀기울여 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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