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죠, 마흔입니다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마음철학 수업
키어런 세티야 지음, 김광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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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어갈 수록 느끼는 삶의 공허함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손에 쥔 것은 없다고 느껴질 때의 상실감 등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우울감을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키어런 세티야 저자는 삶의 한 가운데서 느끼는 공허함에 철학이라는 처방전을 <어떡하죠, 마흔입니다.>를 통해서 독자에게 건네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흔이 가깝거나 마흔이 된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그건 또 아니다. 저자 스스로 책을 시작하며 독자에게 말한다. ‘이 책은 중년뿐만 아니라 시간의 비가연성을 극복해야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쓰인 것이다. -8p’ 한마디로, ‘중년의 위기’라 불리는 시기는 중년에게만 오지 않으며, 시간의 비가연성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신적 편안함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하는 도서다.
‘우리는 남녀를 불문하고 중년의 위기를 향해 프로그래밍 된 존재이며, 중요한 것은 겪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언제냐의 문제다. -27p’

-저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직접 경험 하면서 두려움과 불안. 공허함 등 ‘중년의 위기’에 흔히 느끼는 감정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며 생각하다 자신의 철학적 지식을 활용해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말하는 방법이 불만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잘 맞고, 잘 실천할 수 있다면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흔한 에세이나 심리학이 아닌, 철학으로 사색할 수 있는 나이듦에 관하여. 얼마전에 올린 기시미 이치로 저자의 <마흔에게> 에서도 중년에 공부하는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나!

-철학이라고 어렵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해서 겁먹지 않아도 된다. 이해하기 힘든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으며, 때문에 전혀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말과 작품을 인용하며 그들의 세계관을 설명함과 동시에 저자의 철학적 사상을 비교하면서 친절히도 읽기 쉽게 야기하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할게 전혀 없다. 심지어

저자의 유머러스함은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한다.


- ‘그 아이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으리라.’ 과거를 바라보다보면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후회의 여지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삶을 열심히 달려오다 이런 생각들로 하여금 회의감이 들면서 주춤하게 되면, 마치 블랙홀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권태로 들어가게 된다. 미래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미래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어려운 인간의 특성을 잘 파악한 문장이다.

-위와같은 상실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임을 아는 저자는 ‘상실 없는 삶을 바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또는 이 세상과 연관된 당신의 능력 범위에서 불모지를 찾는 것과 같다’ 라며 상실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러한 상실을 느끼는 와중에 어떻게 삶에서 기쁨을 찾으며 상실감을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는지 이야기 한다.

-‘살아가면서 사랑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한 번의 운명으로 그 모두를 얻을 수는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사실은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중년에 상실감을 겪을 시간은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보내기에도 시간은 충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년의 위기를 겪는 분들이나, 삶의 지루함과 상실감에 고통스러운, 죽음의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한 권의 도서 <어떡하죠, 마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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