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도서관 도우미하면서 읽은 책.

'대치동 엄마들이 입시 전략' 나온지 2년 된 책이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정보라도 얻을 것 같아서 읽었는데..
 뒷맛은 씁쓸하다.

 집에 와서 우리 아이들을 보니 '저것들이 과연 대학이라도 갈가?' 싶다.

 

요즘은 출산률도 저하되고 대학수가 늘어서 우리때와는 다르다.
지방의 대학중엔 점수와 상관없이 입학 시켜주는 대학도 있단다.
정원이 미달돼서 대학 운영 자체가 힘든 대학도 많다는데..
그럴수록 더 명문대 가기는 힘들어 지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인지..

이 책을 보면 엄마의 꾸준한 관리와 한눈 한번 안 파는 기계같은 아이들..
막강한 돈과 대치동이란 조합만이 서울대 입학을 보장해 준단다.

한 이틀동안 우리 아이들을 어찌 가르치나 심난했던 것은 사실이다.ㅠ.ㅠ

어제 인터넷신문을 보니 명문대 출신 의사인 아들을 고소한 노모의 사연이 올라왔다.
노모의 건물에 임대료도 안받고 병원을 개업해 주었더니 노모를 치매로 몰아서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고 건물을 뺐어 갔단다. 미국에서 다른 아들이 와서 어머니를 구해 주었다는데..
너무나 괘씸한 마음에 팔순 노모가 예순이 다 된 아들을 고소한 것.
기사 아래 댓글에...그렇게 위해서 키워도 필요 없다. 인간을 만들어라..라고 달렸다.

명문대 갈 실력인데 부모 잘못 만나서 못가는 것도 자기 팔자고..
명문대 나와도 자기 좋은 거지 내가 좋은 거냐..생각하며 아이들 교육에 여유를 갖기로 했다.

 

 

 

울 아들...

요즘 틱 증세인지 눈을 깜밖거리다 못해 한바퀴씩 돌린다.
일학년때 일년정도 눈을 심하게 깜빡거려서 고생했었는데..
이주일 전부터 증세가 다시 생겼다.

눈을 한바퀴씩 돌리는데 옆에서 보는 사람이 어지럽다.ㅠ.ㅠ

병원에선 알러지 증세로 눈이 가려워서 그럴수도 있다고 안약을 넣어 보란다.
의사분 자제도 천식과 알러지가 심해서 그럴때가 있다고..

내가 보기엔 그래서 증세가 생겼을 수는 있지만 악화되는 것은 스트레스때문이다.
욕심은 많고 공부 하기는 싫고..점수는 잘 나왔으면 좋겠고..
주위에서 인정 받고 싶고..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다른 친구들을 이해 못해 주고..

옆지기는 "아빠까지 눈이 아프려고 한다. 그만 좀 해!!" 아이를 혼낸다.
"재진아빠..자기 아들이 저런 증세 보인 것이 처음도 아니고..
 마모님도 어릴때 틱이 심했었대..혼낸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그냥 가만히 냅둬..
 저절로 없어질꺼야"

학교선생님도 지적 하실 정도라..친구들이 놀릴까봐 걱정 된다.
"재진아. 혹시 친구들이 놀리면...알레르기로 아파서 그런거라고 말해..알았지" 당부했다.

공부고 뭐고...건강한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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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0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최고고 나중에 보면 공부 그거 별거 아니라는 거 우리 알잖아. 잘 알아서 할꺼라 믿어보라구. 아자!!!

sooninara 2006-11-04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고맙습니다. 알라딘이 이래서 좋아요. 마음속에 덩어리처럼 무거웠던게 좀 풀리네요. 님 댓글 읽고 조금 울었어요. 저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한듯..

만두성님. 부모가 너 잘되라고 하는거야 라는 말이 거짓말일 수도 있어요.
아이 성적이 엄마 성적이라는데... 요즘은 제가 일을 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덜 가지는게 좋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요.

chika 2006-11-0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좋아져요....;;;;

sooninara 2006-11-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그렇겠죠. 일학년때도 한참하더니 없어지더군요.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주었는지..반성을 해야겠어요.ㅠ.ㅠ

해리포터7 2006-11-0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그 틱이란거..저희아들도 수많은 증세를 갖고 있답니다..손가락꺽기..어떤때는 지혼자 중얼거리기..어떨땐 손가락을 들어서 보여주거나 손가락을 어디다 부딛히지요.워낙 많기땜에 좀 자제하라고 해주는 정도랍니다..좋아지겠거니 하구요..그동안 겪어왔던것도 많구요..그래도 하나씩 고쳐가고 있으니 다행이지요.옆에선 좀 이상해보여도 어쩔 수 없지요.. 실컷 놀때는 안하니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세실 2006-11-04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중간고사 보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요? 건강이 최고죠. 보림이도 아토피가 얼굴에 나와서 신경쓰입니다...에고 힘드네요.

가랑비 2006-11-04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토닥토닥. 대학은, 10년 후에는 지금과는 또 다르지 않을까요? 미리 사서 마음고생하지 마셔요.

마태우스 2006-11-0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가 자라면서 없어집니다. 10%도 약을 쓰면 좋아지구요..넘 걱정 마세요

sooninara 2006-11-0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덕분에 마음이 조금 놓이네요.
울아들만 그러는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아무래도 똑똑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이 틱도 걸리나 보죠?ㅋㅋ(아전인수격)

세실님. 중간고사라고 공부도 별로 안시켰어요.ㅠ.ㅠ 많이 시키기나 했으면 그거때문이라고 할텐데..본인이 스트레스 받았나 보긴한데..

벼리꼬리님. 넵. 카르페 디엠...으로 살래요^^

마태님 님덕분에 힘이 나요. 틱이 있어도 훈늉한 어른으로 자라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