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찾아 온 아줌마 덕분에 청소를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오늘 아침 걸려 온 전화에 발등에 불 떨어 젔다.
큰조카가 군대를 가는데...대구로 발령을 받았고..
성남에서 대구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새언니와 오빠가 차 태워서 온단다.
아마 군대 보내 놓고 잠시 우리집에 올것 같다.
우리집은 친정이고 시댁이고 친척이 한번도 안왔는데..
그나마 어제 대충이라도 치운게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 화장실 두개 다 씻고 락스도 뿌리고..
(여기 화장실은 타일이 특이해서..미끄럼 방지가 되서 그런지 수세미로 바닥을 닦아주지 않고
물만 뿌리면 절대로 때가 안진다. 아이들이 맨발로 들어 가서 생긴 발자국도 안지워지고..
덕분에 화장실 바닥을 수세미로 비누칠해서 빠닥빠닥 열심히 문질렀다.)
안방 화장대 위에 쌓여 있던 책과 옷들도 치워주고..
이젠 은영이방을 치워야 한다.
콩쥐 된 기분이지만 덕분에 청소를 하니 좋기도 하고..
호박잎쌈에 강된장 싸서 아이들과 밥 먹고.
찐옥수수와 커피 한잔 마셔주고..
이젠 청소 하러 가야겠다..
.....
군대가는 조카는 새언니가 오빠와 결혼하면서 데리고 온 아들.
오빠는 초혼이고 새언니는 재혼이었다.
친정오빠도 새아빠로서 잘한것은 없지만 최소한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구박한 것은 없는데..
이 아이는 왜 그리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반항과 문제를 일으키는지.ㅠ.ㅠ
솔직히 정이 안간다. 고등학교도 두번 다니다 때려쳤는데..
인구가 줄어서인지 고졸이 아니어도 군대를 간단다.
전엔 고졸 이상만 군대 간갈로 아는데..
군대 다녀와서 철 좀 들면 좋겠다.
그래도 고모라고 중학교 졸업식도 가고..군대 가기전에 용돈을 주었는데..
이렇게 대구로 군대를 오다니...이것도 인연인가??
그 부대는 무슨 특수 부대라고?? 면회는 안되고 대신 휴가가 길다나?
재혼 가정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여기 나오는 현후가 바로 우리 큰조카 입장인데..
소설 속의 주인공 같기는 바라지도 않고 문제만 안 일으키면 좋겠는데..
우리 조카는 아직도 반항중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