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10분쯤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는데..9시에 들어온 문자가 있었다.
'커피 한잔하러 오실래요?'
은영이반 엄마인데..
문자 온지도 몰랐네.
전화해 보니 한엄마가 와 있단다.
집안에 있으니 태풍이라도 바람이 좀 줄어든것 같아서 간다고 했다.
막상 집밖을 나서면서 후회를 시작..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우산은 뒤집어 질것 같다.
겨우 10분 걸어가서 도착..
커피 마시고 놀다가 12시15분에 은영이 마중하러 학교로 가는데..
세상에나~~~~
바람이...휙휙...@.@
아까보다 바람이 10배는 더 분다.
겨우 학교에 가서 은영이를 찾았더니 이미 갔다고..
집으로 오는데 엄마들이 가져온 차로 학교앞은 아수라장..
아파트 후문을 들어서자 앞에 은영이가 보인다.
비바람을 맞고 걸어가는 딸을 만나는데
괜히 눈물이 날것 같았다.
은영이와 집에 와서 더운물로 머리감고 샤워하고..
점심 먹었다.
바람불고 비오는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태풍 영향권인 농촌이나 바다는 얼마나 힘들까?
택배차를 보니 안쓰러 보인다.
지금 아파트 안내방송
"태풍으로 인하여 00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단축하여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오니 ~~"
재진이는 2시 넘어서 집에 오는데 한시간을 단축 하나 보다.
울아들 무사히 집에 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