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이들 학교 운동회
오늘이 친정 아버지 칠순이라 일요일에 가족들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남편에게 토욜에 직장 빠져 보라니까..힘들단다.
윗분들에게 말을 해봤는데 힘들다고 들었단다.
갑자기 목요일에 점심 먹고 일찍 퇴근한 남편이
"가자!! 수원으로~~" (영화 오발탄스럽게..ㅋㅋ) 한다.
윗상사가 토요일에 안와도 좋다고 했단다.
처음부터 오케이 할것이지..
아이들 운동회도 안 끝났는데..
부랴부랴 부모 체험 학습 보고서 써서 아이들 선생님게 내고 와서
짐 싸고 출발했다.
중부 내륙은 잘 갔는데..영동고속도로에서 수원까지..막힌다.
친정 가서 짐 풀고 저녁 먹고 술 한잔 하고 잤다.
어린이날..
오전내 집에서 뒹글거리고 놀다가
남동생부부와 조카들 데리고 집근처 공원 가서 사진 찍고 놀고,
친정부모님 나오라고 해서 찜질방을 갔다.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시원한 얼음잔에 생맥을 파는데 너무 맛있어서 세잔을 먹었다.
토요일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나가기도 싫은데
친구를 만났다.
아줌마 둘이서 9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다.
대단하다.
저녁까지 얻어 먹고 카네이션 꽃바구니 사가지고 집에 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일요일
8남매인 아버지의 형제부부들과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이 간단하게 식사하고
술마시고 놀고..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노래방 2차..큰방 두개 얻어서 3시간을 춤추고 노래하고 놀았다.
작은어머님들이 다 카수라서 마이크 쟁탈전이 치열했다.
특히 둘째 작은어머님은 노래교실에서 일년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장윤정 뺨치는 노래솜씨를 뽐내셨다.
화려한 칠순잔치는 못했지만 가족들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된거라 위로했다.
저녁까지 먹고 헤어진게 9시..
대구집에 도착하니 12시..
커피를 마셔서인지 잠도 안오고..
남편 대신 받아 먹은 술잔이 많은지라 취기도 오르고..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나는 시체가 되어 있었다.ㅠ.ㅠ
속도 안 좋고..
한시간 동안 멍하니 텔레비젼 보며 쇼파에 누워 있었다.
따르릉~~~
일학년반 엄마가 커피 마시러 오란다.
일어나서 냄비에 멸치 몇마리 넣고 콩나물과 김치 넣고 끓여서
냉동실에 있는 밥 한숟가락 넣고 끓이니 김치죽..
해장국이다 생각하고 한그릇 먹고 가니 한시간이나 걸렸다.
세명의 엄마가 모여서 이야기중..
나까지 네명이다.
스승의 날이 얼마 안남아서 촌지와 선물이 대화의 제일 큰 관심사다.
성생님들 마음은 모르겠으나
이렇게 바리바리 싸서 주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많다니..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선생님들이 제일 부럽다.ㅋㅋ
(물론 이젠 많이 바뀌어서 안주고 안받는다만..
우리담임샘이 안받게 생겨서 다행이라고 좋아들 했다..호호)
한달에 한번 일학년 교실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내가 당번인 날이 바로 운동회날이라서 오늘로 미루어졌다.
커피 마신 집에서 나와 학교에 오니 당번 엄마들이 밖에 서있다.
문제는.....
바로.....
당번 네명중에 한엄마가 운동회날(지난 목요일에)
남편과 둘이서 열심히 청소를 했단다.
작은 아들네미까지 업고..
그거야 하고 싶어서 청소한거니까 잘못이 아니지만..
다른엄마들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
튀기 좋아하는 그엄마의 성격상 담임샘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는거.
그리고 청소를 미루기로 한 직후에 자기만 가서 청소를 한것도 그렇고..
전화 한번 안하다가 오늘...12시 넘어서 우리조 짱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청소 안하셔도 될텐데..우리집에 와서 커피 한잔 하실래요? 죄송해요. 전화가 늦었어요"
이랬단다.
어린이날은 바빠서 그렇다고 해도 토요일이라도 전화를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유치원때부터 알고지낸 사이지만 서로 싫어하던 엄마들이 같은 조가 된거라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난 줄 잘 서서 미움 안받아야겠다고 결심했다.ㅋㅋ
어린이날 선물로 과학상자를 사달라는 재진이.
과학의 달인 4월이 지나서 문방구에서도 다 반품했다고 없단다.
갑자기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경비실에서 몇일간 있었다.
오늘 재진이 손에 들어가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2호를 3만얼마에 샀는데..
한참 가지고 놀것 같다.
건전지를 넣으면 움직이게 만들수도 있어서 아이들 창의력이나 지능개발에 좋겠다.
열심히 만들어서 내년에는 3호를 선물 받겠단다.
은영이는 토요일에 다른 아이들은 꽃을 만들어서 부모님께 드렸다고..
지금 꽃을 만들어서 스카치 테이프로 옷에 붙여주고 간다.
참 담임샘이 뽀뽀를 해주라고 했다고..
양볼과 코와 이마에 네번의 뽀뽀를 엄마 아빠에게 날렸다.
올해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알라딘에 오랫만에 들어오니 메피님의 이벤트에서 진주님이 이등을 하셨다.
내가 진주님 서포터였는데..ㅠ.ㅠ
주말에 못 들어와서 응원을 못했더니 아깝게 져버린것 같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