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알쏭달쏭하구만..그래도 오픈하우스라면 느낌이 팍?



알라딘에서 번개를 많이 했지만 경제적인 부담은 M씨가 전담을 했었기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전엔 이벤트로 당첨된 목걸이를 받는다는 이유로, 집이 거리상 가깝다는 핑계로 만난 G모씨에겐 저녁도 거하게 얻어먹었다..그리고 광화문에 근무하는 S모씨가 여름에 점심 쏜 보답을 못했고..알라딘 미녀중에 하나인 J모양까지..4명의 알라디너가 어제 우리집에 왔다.



요즘 팔이 아프다고 죽는 소리를 많이 해서인지..^^ 오신분들이 너무 미안해하여  황송했다는..



일단 초대식단의 주메뉴는 감자탕..오전에 미리 끓여서 맛을 내려고 했더니 의욕과잉인지..국물은 다 쫄고..ㅠ.ㅠ..평소에 먹던 맛이 안났다..오히려 손님들 다가고 남편에게 데워준 감자탕이 본래의 맛이 나와서 안타깝게 했다..고기를 너무 많이 담아서 국물이 없던것이 실패 원인이었다..



일요일밤에 남편을 꼬셔서 채쳐둔 피망과 고추들..양파,고기,버섯,죽순을 재료로 고추잡채 한접시..더해서 마트에서 사둔 꽃빵까지..^^



그리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표 김치 4가지..배추김치,파김치,총각김치,갓김치 (그리고 친정에서 가져온 동그랑땡과 부침개)



은영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온 배추 한포기의 노란속을 된장쌈과 같이 내었는데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다..웰빙메뉴로 다시마와 굴을 초고추장과 함께..



이마트에서 한개 가격에 두개 준다기에 사온 치즈스틱과 장조림은 아이들 메뉴로..



가볍게 (?) 차린 상이었지만 너무나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왔다. 그리고 설거지까지 후다닥 다 해주고..



 



어제의 에피소드 하나..M씨가 6시30분에 도착한다고 했었는데..조금 늦어진다고 한다..7시전엔 오겠지.기다리는데 석수역에 도착했다고 한다..



"전철 진행 방향으로 쭉 10분정도 올라 오세요"
"네"  도착시간이 지났지만 안온다. 전화벨이 울린다.
"여기 무슨 다리가 나오는데요.." 헉..반대 방향으로..너무 멀리 갔다..
"어떡해요?"
"제가 찾아 가볼께요..이제 시흥역이에요"
'"언제 시흥역까지 뛰어 가셨어요?"
"지나가던 택시를 탔는데 석수역은 안간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일호선 절철역에 데려다 달라고 했거든요" 시흥역과 석수역은 서울과 안양 시경계라서 서울택시가 탑승거부를 한 모양이다..그래도 밤에 비도 오는데 이정도 거리면 태워다 줄만하구만..야속한 택시 아저씨..
결국엔 M씨는 시흥역에서 전철을 타고 다시 석수역으로 와서 밤비를 맞으면서 7시40분에 들어왔다는 이야기..



양손가득 귤과 과자봉지를 들고 오느라 비를 다 맞아서 오들오들 떨면서 밥을 먹어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았다..그리고 집주인 아들과 손님으로 온 아이가 싸우기 시작하자 화해 시키기 위해 시작한 서바이벌 게임이 아이들의 열광적 환호속에 1시간 가까이 계속되었다는..거실과 베란다를 뛰고 뒹굴고 총들고 "빵야 빵야" ㅋㅋㅋ
M씨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사이에 나머지 여자들은 두개나 사온 케잌도 나눠 먹고 룰루랄라 즐겁게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남는다..



일찍 귀가하라는 부인의 간청에 9시라는 근래에 전무후무한 시간에 돌아온 수니나라의 남편 송모씨가 참여한 이차 맥주시간은 아쉽지만 10시에 끝나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픈하우스를 마쳤다.



처음이 어렵지 다음엔..2005년엔 체력을 키워서 공개 오픈하우스를 해 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비공개로 만난걸 자랑질해서 죄송..ㅡ.ㅡ



(사진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겄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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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12-0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 너무해. 자기들끼리만!!! ㅠ.ㅠ



에, 또, 혹시 마태우스님의 '건널목 건널 수 있죠?'에 대한 복수는 아닌가요?

마태우스 2004-12-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해요. 자기들끼리만!!! 글구 제가 워낙 심하게 길치죠...

날개 2004-12-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재밌으셨겠군요... 사진이 올라오면 얼굴들을 다 볼 수 있는 건가요..?!! *.*

sooninara 2004-12-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죄송한데..음식 사진만 찍었거든요..ㅠ.ㅠ..

chika 2004-12-0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니나라님, 저도 놀러가면 맛있는 밥 주실꺼지요? 으허~ 부럽다. ^^

어룸 2004-12-0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재밌으셨을것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겨울이로군요!!

nugool 2004-12-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세요~~ 손목도 아프시다더니.. 정말 애쓰셨구요. ^^;;; 송가네 감자탕이 유명하다더니.. 정말이군요!!

로드무비 2004-12-0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감잡았네요.^^;;;

송가네감자탕이라고 해서 정말 거기 가신 줄 알았더니......

서글서글한 수니나라님 사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마냐 2004-12-08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음식사진이라도 보면서...샘을 달래야겠슴다. ^^

아영엄마 2004-12-0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일이 있으셨답니까~ 참 좋으네요!

sooninara 2004-12-0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제주도에서 오시기 힘들지요..제가 제주도로 갈까요?^^ㅋㅋ

투풀님..사진이 너무 멋져요..

너굴님..로드무비님..안양에 송가네 감자탕 차릴까요?

새벽별님..찍사에게서 사진이 안오네요^^

마냐님..샘이라니..죄송해지네요..

아영엄마..다음번엔 신림동까지 초대 범위를 확대하겄슴다..

2004-12-08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4-12-0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좋았겠다....멋진 님들...부러워잉~ 혹시.청주님들은 안계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