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도 중독인지...일요일에 서재주인장 번개가 공지된후..일이 손에 안잡히고 가슴이 벌렁벌렁..가야하는데...고민하고 있는데..계획된 토요일 모임이 연기되서 일요일에 나갈수 있었다..토요일밤과 일요일 연속해서 나가기엔 남편 눈치가 보여서^^
일찍 서두른다고 나갔지만 약속시간을 넘기고 코리안 타임으로 20분정도 늦어버렸다..그래도 경기도민이 서울까지 갔으니 그정도는 봐주어야지^^ 처음본 느림님과 구면인 마태우스,우주,조선남자,진우맘과 나까지..여섯이서 마태우스님이 몸바쳐서 찾아논 고기집을 갔지만 아직 영업전...그옆에 고깃집에서 미크로소프트 주식판돈으로 못먹던 괴기를 먹었다는것이다..
욕하지 마세요..저 고기 먹으러 번개 왔어요...흑흑...마태우스님이 사성전자 파셔야지 또 번개 할텐데...참 마태우스님이 화요일 선 보기 준비중인지 깔끔하게 머리 깍아서 첫번째 번개보다 더 환한 얼굴을 보여주셨다..
조선남자님은 고기를 못 먹어봐서인지..익지도 않은 고기를 자를려고 애쓰다가 가위를 바꿔달라고 했는데..고기 먹어본 사람은 알지만 고기를 구워서 어느정도 익어야지 가위질이 된다는 사실...조선남자님의 약한 모습에 마태우스님이 피눈물을 흘리셨다...느림님과 조선남자님은 야밤을 새버린 친분때문인지..옆에 앉으면서도 서로 안챙겨주면서 우리의 시선을 피하려 했지만 날카로운 내시선을 피할순 없었다(우주님이 둘 사이를 스캔들 내라고해서 쓴 멘트임다)
진우맘님은 울타리님이 보내준 보라 티를 입고 나와서 우주와 내속을 뒤집어 놓으면서 "이 티 없을때는 뭐입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알라딘에 이 티 입고 사진 올려서 다른분들이 이옷밖에 없냐고 욕할거 같아요"라며 잘난척을 했다...다음번엔 첫번째 코멘트 달아서 입고 말거여...
우주는 역시 우리오빠~~~~~를 연발해서 두총각의 맘을 찢어놓았다나 뭐라나...^^사랑을 하면 이뻐진다는 호르몬의 변화가 우주에게도 일어 나고 있었다..우주 이뻐졌더군....
진우맘과 나는 알라딘 샤론스톤,,아줌마계의 샤론스톤 자리를 놓고 머리채 잡고 싸울뻔하다가..부평의 샤론스톤..안양의 샤론스톤으로 우리끼리 다해먹기로하고 사이좋게 고기를 먹었다는 뒷이야기...
마태우스님이 냉면 먹자고 할때 먹을것을...우리의 능력을 과소 평가한 스스로가 밉다...우리는 이차로 간 맥주집에서 배부르다고 안주 달랑 한개 시켜놓고...주인 아자씨가 세개의 서비스 안주를 줄만큼 무식하게 맥주를 마셔 버린것이다...ㅠ.ㅠ...에지간히 먹으면 안주 서비스로 세개 나오겠는가...냉면 먹고 갈것을...
서비스 안주에 얽힌 슬픈 사연 하나...옥수수 버터 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치즈 열심히 묻혀가며 먹고...우주님 남친이 왔을때...우아하게 그릇을 치우려는 찰나..내가 옥수수 알갱이 몇개를 보고 만것이다..'다 먹자'고 하자..조선남자님 앞의 우주에게...'포크로 긁어라'그것은 옥수수 알갱이도 아닌 치즈 눌러 붙은것이었다...ㅠ.ㅠ...우리는 치즈눌은것까지 알뜰하게 긁어 먹고 빈접시를 반납했다..그리고 황도에 나온 얼음까지 다 깨먹을려고하다가...우주가 얼음 깨먹다가 풍치 걸린다고해서...얼음을 혀에 놓고 살살 녹여 먹았다는 슬픈이야기...
종가집 김치 홍보부장인 우주님 남친은 사실은 '니 엠이다'를 히트친 현모 자동차회사를 다닌다고한다..인상 좋고..우주에게 충성이라고 이마에 딱 써있었다..ㅋㅋ 결혼전 우리남편을 보는듯하구만...돌 피하고...
느림님은 다음번에 집들이한다면 본인이 집기와 음식 일체를 책임진다고 큰소리 치셨다..우리 몽땅이파는 느림님만 있으면 배뚜드리게 생겼다...우하하하...조선남자님과 계속 옆에 앞에 자리하드만...필이 찌리리했나 몰러...그래도 조선남자님은 옛정을 못 잊어서 마태우스님과의 사진에서는 강한 애정을 과시하야..우리들의 간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내 결정적 실수는 고기 먹여준 고마움에 마태우스님이 '우리 친구하자'에 그래 마태우스님이 삼수했으면 같은 학번인데라고 산수를 잘못해서 -사수했어야 같은 학번이다- 친구 먹기로한것이다..마태우스님이 툭하면 친군데..친구야하면서 애절하게 도움을 남발해서..마지막엔 '친구야'를 반사 시켜버렸다는.....다음번엔 피부관리해서 우주처럼 '딸같은 사인데'를 노려 봐야겠다..
비록 배볼록해서 조선남자님의 선물인 책을 배가리개용으로 쓰면서 집에 돌아 왔지만...재미있고 유익한 자리였다...우리끼리 자화자찬..."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성격도 괴팍하고..이상할것 같았는데..만나보니 다들 성격 좋고 알라딘 주인장들은 멋지다"라고 칭찬했다나...뭐라나...
그리고 내가 아직 본색을 안보였지만 안양의 샤론스톤이 괜한 이름이 아니다...울 아파트에서 내가 한에로 아줌마한다...'몸주고 맘주고' 19세금을 다음번에 투비 콘티뉴할까나^^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