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시작한 것이 영구 제모.
친구는 어여쁜 얼굴에 백옥같은 피부로 얼짱인데도 약간의 털들이 눈에 거슬린다고
영구제모를 시작했다.
친구가 알아 본 곳은 수원과 용인 경계에 있는 병원인데..제모카페에서 알게 된 곳이란다.
갈때마다 레이져 쏘는 샷을 계산해서 비용을 내는 곳이라 부위별로 정해진 가격을 받는다던지..
영구제모를 약속하고 거금을 선금으로 내는 곳과는 차이를 두는 곳이다.
대신 서비스면에선 조금 떨어진다고 하는데..효과만 있다면 서비스가 무슨 대수인가?
가격도 저렴하고 경험자도 많다고 친구는 일차로 시술을 받았다.
내인생의 태클이야...외모적인 면으로 불만이 많지만 대표적인게 여드름으로 뒤덮인 피부와
시커먼 피부와 바야바를 연상 시키는 온몸의 털들..ㅠ.ㅠ
피부과를 통해서 최악의 여드름 피부에서 벗어난 뒤라 외모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이라
귀가 솔깃해서 6월에 상경해서 친구와 예약한 병원을 갔다.
종아리와 겨드랑이를 레이져로 쏘는데...찌릿찌릿..ㅠ.ㅠ
장난 아니게 아프다. 그래도 몇분만 참으면 된다고 이를 악물었다.
20만원정도를 카드로 결제하고 두달후를 기약하고 집으로 왔다.
제모란게 털이 자라는 속도에 따라 반복해서 없애야하는거라 기본적으로 5회정도 필요하고..
얇은 털은 10회까지 필요하다고도 한다.
일단 털들이 적어진다면 몇가닥 나는것까지 초토화할 생각은 없었기에
5회정도를 시술해주려고 마음 먹었다.
일주일간은 털들이 빠지지도 않고 거멓게 박혀있다가..2~3주 지나자 조금씩 줄다가..
두달이 되어가자 털이 나기 시작하는데..시술전보다 조금 줄어 든게 느껴진다.
8월에 아이들 방학때 친정가면서 2차 시술을 받았다.
(그래서 이때 번개하면 술을 못마신다고 햇었는데..)
여름이라서인지 다리가 너무 가려워서 냉찜질을 해도 참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부작용인지 레이저 시술한 곳이 거멓게 색소 침착이 생겨서...
다리를 내놓고 다니지도 못하고..제모카페 들어가니 색소 침착이 생겨도 한달이면 없어진다는데..
난 두달이 지나도 거뭇한 자국이 없어지지를 않았다.
10월말에 볼일 볼겸 상경해서 병원을 갔더니..
"피부가 검으신 분은 색소 침착이 생길수는 있는대요.
늦어도 세달에서 육개월안에 돌아옵니다.
피부 재생 기간이 그 정도 걸리기도 하구요.
환자분께서는 다른 피부를 봐도 얼룩진 피부톤이라서 레이저로 화상을 입었다고 볼수 있죠.
피부가 하얗고 덜 민감하신 분은 그런 일이 없지만 환자분께서는 피부가 그런거라서요"
시술전에..그런 부작용은 이야기 안해 주었잖아요???ㅠ.ㅠ
제모카페에서 색소 침착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 읽어 본적은 있지만
한달안에 돌아 온다는데..난 왜 몇달이나 걸리냐구요??
10월말까지 상처가 찐했었는데..4달이 다 되가는 지금은 거의 회복이 됐다.
덕분에 놀라서 다리 제모는 당분간 쉬기로 하고 겨드랑이만 3번째 시술을 하고 왔다.
겨드랑이만 하니 3만원도 안된다.
부위별로 기본 만원이 들어가니 시술비는 2만원 미만..
지금 다리털은 자라고 있지만..원래 가지고 있던 양의 반정도만 자라고 있다.
2회시술로 요정도 효과라면..그런대로 만족이다.
겨드랑이는 털이 얇다 보니 5회이상이 필요하다는데..눈에 보이게 양은 적어졌다.
누구는 영구제모란 없다, 2~3년 지나면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인체의 복원력이 강해서 조금은 더 난다고 한다.
효과는 맘에 드는데 내 피부가 거부를 하니..당분간 제모는 쉬련다.
참 나를 꼬여낸 이쁜 내 친구는 백옥같은 피부라서 부작용도 절대 없이
3번만의 제모로도 확실한 효과가 있어서 희희낙낙하고 있다.
참내..돈 써서 이뻐지려해도 몸이 안따라 주네.
추신) 대구에서 안하고 상경해서 하는 이유는 지방에선 제모 시술이 훨씬 비싸다.
제모전문 병원은 기계 회전률이 높아서 가격을 깍아줄수 있지만
지방에선 적은 환자수로 가격을 맞추어야 하니 비싸진다고..
추신) 마로엄마..이번에 상경해서 연락 못해서 미안혀.
저번에도 연락 안해서 혼났는데..힝~~ㅠ.ㅠ 시간이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