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친이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종종 폭력의 얼굴을 지니고 있거든요" '카프카와의 대화'











애거사 크리스티의 <사랑을 배운다>를 다시 읽으면서, 과한 사랑을 받는 이는 '짐'으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절묘한 타이밍에 카프카의 문장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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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뉴스를 접했다. 예전에 어떻게 읽었나 독후감을 찾아보았더니, 연극으로 보고 싶다는 느낌을 남겨 놓았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책과 함께 고이고이 자리하고 있던 영수증이었다. 나는 그렇게 꼼꼼한 사람이 아닌데.. 영수증이 책갈피처럼 함께 그 곳에 있을 줄이야.



최근 <은하철도의 밤>을 읽으면서, 대략 십년 전 구입했을 거라 생각했더랬다. 나생문 덕분에.그런데 두 책을 나란히 구입했다는 사실도 놀랍고, 한번에 꽤 많은 책을 구입했다는 사실은 충격에 가까웠으며..다행이라면 은하철도를 읽게 됨으로써 주문했던 책들을 다 읽어냈다는 뿌듯함..그러니까 이런 뿌듯함에 칭찬해주고 싶어 책을 또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십년 전에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을 이스마일 카다레 이름이 보여 반가웠다. 

















올봄 이책을 보면서 좀 엉뚱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십년전 영수증이 내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준 사실을 생각하니,새삼 궁금해졌다.책을 구입할 때 영수증을 잘 보관해 놓을까 하는 마음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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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읽을 때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AI 시대.. 작가는 먼 미래 저와 같은 상황이 올거라

예상했던 걸까... 편리한 도움을 받을수록 뭔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하는 지금이라

다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읽고 싶었던 걸까 싶다^^


모든 사고가 오로지 인간의 기억 속에서만 각인되어 있던 시절은 지금보다 훨씬 근사했을 것이다. 그 시절엔 책을 압축하는 대신 인간의 머리를 짜냐야 했겠지.하지만 그래 봐야 부질없는 건 진정한 생각들은 바깥에서 오기 때문이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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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인상깊게 읽었지만 고야의 표지도 강렬했더랬다. 처음 본 그림이기도 했지만, 그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다.<명화의 완성 그때 그사람>에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언뜻 자화상은 아닐까 생각하면서,작품을 너무 이성적으로 보려고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책을 통해 알았다.오로지 화가 자신이 그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리게 된 작품이란 사실을.


"이 그림들은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팔기 위해 그린 게 아니라는 겁니다.주문도 없었고 전시 계획도 없었고 존재 자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평생 왕실과 귀족과 점령 정부의 의뢰를 받아 그림을 그려온 사람이 마침내 오직 자신만을 위한 그림을 그린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고야 이전 시대에 이런 개념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278쪽


"전통적인 회화문법으로 보면 이건 미완성작품입니다.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이 그림은 압도적입니다.설명할 수 있는 것을 전부 걷어낸 자리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정의 밀도가 남았습니다.이런 접근은 20세기 추상표현주의보다 130년 이상 앞선 것입니다"/279쪽


'지금도 나는 배운다'










고야전시를 기다리면서, 고야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를 내심 바랬더랬다. '가라앉은 개' 이야기가 있어 반가웠지만, 처음 보는 고야의 판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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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구입할 때 소설집일거라 생각하지 하지 못했다.'은하철도의 밤'과 함께 수록된 '고양이 사무소'를 읽었다. 그런데 부제가 있다.'어느 작은 관공서에 관한 환상' 고양이 모습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감히 예상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너무 통렬해서 순간,이런 방법 말고는 정말 없는 것일까 묻고 싶어진다.


우선 지금 우리나라에서 매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축구 이야기를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소통하지 않는 리더,협회사람들,그리고 개혁을 바란다는 열망을 담은 인터뷰를 봤다. 다시 '고양이 사무소' 이야기로 와서, 사무장과 네 마리의 서기가 일하고 있다. 그런데 부뚜막 고양이는 성실함에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고, 왕따를 당한다. 그 이유가 어이없음은 말할필요도 없다. 그러는 사이 남극바다에서 돌아오던 판 폴라리스의 사망소식을 듣고도, 부뚜막 고양이 말고 다른 이들은 슬퍼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느닷없이 등장한 사자는 사무소를 해산시킨다는 명령을 내린다. 그들만의 리그 속에 머문 기관은, 스스로 개혁할 능력이 사라지게 되는 모양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가 문제 있음을 인지하고 변화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전혀 상관(?)없는 제3자의 힘이 닿아야 변화될 수 있다면,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긴 할까...뭔가 통렬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개의 심장>이 나도 모르게 생각났다.읽지도 않았으면서,읽고 싶어진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아.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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