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도 인상깊게 읽었지만 고야의 표지도 강렬했더랬다. 처음 본 그림이기도 했지만, 그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다.<명화의 완성 그때 그사람>에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언뜻 자화상은 아닐까 생각하면서,작품을 너무 이성적으로 보려고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책을 통해 알았다.오로지 화가 자신이 그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리게 된 작품이란 사실을.


"이 그림들은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팔기 위해 그린 게 아니라는 겁니다.주문도 없었고 전시 계획도 없었고 존재 자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평생 왕실과 귀족과 점령 정부의 의뢰를 받아 그림을 그려온 사람이 마침내 오직 자신만을 위한 그림을 그린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고야 이전 시대에 이런 개념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278쪽


"전통적인 회화문법으로 보면 이건 미완성작품입니다.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이 그림은 압도적입니다.설명할 수 있는 것을 전부 걷어낸 자리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정의 밀도가 남았습니다.이런 접근은 20세기 추상표현주의보다 130년 이상 앞선 것입니다"/279쪽


'지금도 나는 배운다'










고야전시를 기다리면서, 고야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를 내심 바랬더랬다. '가라앉은 개' 이야기가 있어 반가웠지만, 처음 보는 고야의 판화를 보면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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