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독자는 '악습' 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복수'를 도저히 이해하고 싶지 않다가..어느 순간, '복수'를 이야기한 소설이 비단 '부서진 사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뻔한 사실을 새롭게 발견한 것 같은 기분... 관습이 복수를 부추겼다는 사실을 용서하고 싶지 않아서 였던 것 같은데.. 러시아 소설에서도 프랑스 소설에서도 복수에 목숨건 소설들이 있었다. '신화와 전설이 탄생시킨'..이라는 말을 찾아 오래전 읽은 호메로스 독후기를 찾아 보았더니..지금 읽은 기분과 비슷한 기분으로 읽은 것 같은 흔적이 보였다.









"카눈의 규정에 따르면 두 남자가 총구를 들이대고 서로 상대방을 쏘았는데 한 명만 죽고 다른 한 명은 부상만 입었을 경우,부상을 당한 측히 차액을 지불하지요.일종의 피의 잉여금이라고나 할까요? 내가 처음에 지적했듯이 반半신화적인 장치 아래에서 경제적인 측면을 찾아보아야 할 때가 왕왕 있습니다.선생은 아마도 나를 추잡하다고 비난허실 테지요. 그러나 오늘날 피는 다른 모든 것처럼 상품으로 변질됐습니다"/ 225









"활이나 쏘는 아르고스인들이여,위협에 물리지 않는 자들이여! 우리만 이러한 노고와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언젠가는 너희들도 이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복수해줄 친척이 집안에 남아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지"/14부,4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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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들이 유럽에서 가장 광활하고 가장 혹독하고 가장 높은 고원지대 중 하나라 하고 알바니아 수천 제곱킬로미터를 차지하며 이어 국경선을 넘어 슬라부인들이 '옛 세르비아' 라고 부르나 실제로는 고원지대의 일부인 코소보의 알바니아 지역까지 이어지는 라프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늘 믿어왔다"/171쪽









아랍을 배경으로 한 소설일거라 생각한 이스마일 카다레의 <부서진 사월> 배경은 알바니아다. 읽을수록 그곳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게 되었고.. <알바니아의 사랑>이란 제목이 시선을 끈다. 그리고 얼마..후 나는 이 책이 이스마일 카다레..책이라 또 착각을 하게 되었는데.









작가의 에세이를 읽어 보겠노라..지난해 생각했다고 착각을 한 탓이다.포크너의 소설 아니면 솔 벨로의 소설을 읽다가 4월에는 4월 제목이 들어간 소설을 읽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시작은,줄리언 반스였던 모양이다.


"지미 잭 러셀이 몇 달 전에 죽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이스마일 카다레가 그 뒤를 따랐다- 아직 노벨상을 타지 못했는데"/256쪽

 










그래서 나는 또 다시 포스팅을 하고 있다.(하고 싶어졌다.) 이스마일 카다레 이름을 알게 된 순간,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먼저 읽어보겠노라..그러나 미처 읽지 못한 사이, <부서진 사월>을 읽게 되었고, 에세이이와 함께 관심 가는 소설 두 권 정도를 먼저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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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당신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것은 사물의 이중성 때문인 것 같아.위대한 현상들에는 불완전성이 내포되어 있지.그런데 그 불완전성은 현상을 격하시키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그것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지"/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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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소가 곧 하나의 이야기이며, 이야기는 지형을 이루고 감정이입은 그 안에서 상상하는 행위다. 감정이입은 이야기꾼의 재능이며,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가는 방법이다."/13쪽 '살구'




눈으로 먹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맛보다 색감이, 봄을 먹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책을 펼쳤더니,  '이야기'에 대한 글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내가 상상하는 것,감정이입을 더하는 것..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데, 상상을, 감정이입을 이렇게 한 줄로 '써 보기' 그 과정이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의 왜곡..아니 재편집.


살구에 관한 새콤달콤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으나, 알츠하이머를 갖게 된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머니와 살구, 그런데 살구에 관한 추억이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환기한다.(우리도 얼마씩은 기억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뜻이다.물론 엄마의 고통을 대신 할 수는 없지만) 해서 내가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그럼에도 '이야기' 덕분에 버텨낼수 있는 힘을 가져보자는 다짐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이야기에 담긴 핵심은 역경에서 살아남는 일,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일,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이다. 어려움은 늘 필수 사항이지만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는 건 선택 사항이다"/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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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왜 생겼났을까?^^

기대를 크게 한 탓은 아닐지... 일찍이 얼리버드로 '렘브란트에서 고여까지'전시를 예매해두었더랬다. 메이저급전시라 생각하면서도 내심 할인가격이 있어..반신반의 했는데.. 음 역시 전시는 살짝 아쉽긴 했다. 보여주다 만 것 같은 기분.


그럼에도 또 새롭게 보게 되고,미처 몰랐던 것이 보이고.궁금해지는 지점이 있어 전시는 역시 현장에서 봐야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



<아일라우 전장의 나폴레옹, 앙투안 장 그로>


나폴레옹과 전쟁에만 집중하면서 본 나머지..나는 지금까지 나폴레옹 중신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길처럼 보인 풍경이..실은 전사들이었다.

누구를 위해 싸워야 하는지도 모른채..죽음으로 향하는 모습이라니

경악스러움이..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미술안에서 전쟁을 주제로 한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 검색해 보다 눈에 들어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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