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가 지닌 매력...


한 줄 시의 세계는 이처럼 작고 평범하고 소박한 것에 시선을 두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어떠한 설명이나 이론이나 이유도 필요치 않아요.그저 내가 지금 본 것 만진 것 느낀 것을 쓸 뿐이죠.실제의 묘사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저 일상의 조각입니다(...)/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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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오면 복이 온다는 말이 사실..은 아니라고 했지만,내 눈높이 가까이로 날아오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어김 없이 떠오른 모네 그림 하나.




개인적으로 수련보다 까치가 그려진 그림이 더 좋았던 것도 어쩌면 마음속에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작용해서였을까... 내 무의식까지야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이유 한가지는 분명하다. 눈내린 아침날의 그 고요함 속에 깃든 평화가 좋아서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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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24 29호 - Vol 29 :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29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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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읽는 않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에 보인 잡지다. 철학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철학적인 삶을 열망하는 마음이 잡지를 구입하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전자책으로도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질 때도 있다. 한 번에 완독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가 언제나 다른 책에 밀리게 하는 단점이자 장점을 지닌 잡지. 해서 유난히 주제가 관심을 끌 때만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해 놓았는데 이번 주제는 놓칠수가 없어 냉큼 구입했다 오늘은 색채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읽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가 '시간을 앞지르려는 사람들' 앞에 멈췄다. 첫 번째 이유는 아니 에르노의 책 <세월>이 언급되어서다. 읽고 싶은데 여전히 읽어내지 못하는 마음과,버지니아울프의 소설 제목과 같은 것이 반가웠고, 다음으로는 이 작품이 영국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진다는 내용이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의 지점에서 밑줄을 그었다.



"그가 쇼핑 중독에 변명을 늘어놓았을 때 나는 대개 마음속으로 비난했다.(..)이토록 아무 생각 없이 필요 이상으로 넘치게 쓰다가 결국 쓰레기로 내다 버리고 말 테니까.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깨닫게 된다. 그 사람의 쇼핑 습관은 새로움을 통해 스릴을 끝없이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물론 본인은 이렇게 주장할 테지만) 내면에 있는 실존적 구멍을 채우려는 필사적 시도라는 사실을 말이다.나 자신은 충분하지 않다는 두려움,나는 결코 훌륭하지 않고 의미 없는 사람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37쪽 늘 자신의 문제를 외부에서 찾는 지인과의 대화가 피곤해졌다. 마음으로는 왜 모든 이유에 대해 변명을 하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집에 돌아와 타로를 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달이 나왔다. 나는 여전히 지인의 한 면만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몰라. 나 역시 그의 변명이..변명처럼 들린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다.  아닐수도 있겠지만, 지인의 마음 속에 뚫린 구멍이...그것을 채우려는 열망이 변명이란 수단이 되었나 보다.나는 아마도,당신의 변명은 아닐까 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근본적인 물음을 가져야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정답이 명확하게 내려진 건 아니지만, 저자는 책 한 권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여러 면에서 궁금해졌다. 골딩의 소설이란 점과 네안데르탈인을 짐승으로 폄훼한 H.G.웰스에게 반박하기 위해 쓴 소설이란 설명 때문에. 그리고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 에 나도 가까운 사람인가보다 하고..소개된 책 두 권이 궁금해서 리스트에 담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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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품은 단어 하나하나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인생 전체가 다가올 때가 있듯이 계절어의 이름도 하나의 우주를 끌어당기는 밧줄이라 할 수 있겠죠.길을 걷다 우연히 본 꽃과 나무와 곤충과 구름의 이름을 아는 일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대화를 나누는 첫발이기도 합니다/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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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영화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제목에 ~페인이 들어가 있는데 마냥 가볍기만 할 수 있을까 싶긴 하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묵직해서 놀랐고,그 묵직함을 또 묵직하게만 풀어내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았다. 함께 그룹으로 여행할 때 벤지 같은 사람이 함께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을텐데..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고 보고 있으려니..벤지가 왜 그럴까 라는 생각보다 '고통'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따라온 기분이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고통이 있다. 그런데..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다른 이의 고통을 잘 들여다 보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나만 힘든 것 같고...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자살까지 감행했던 벤지는 아이러니하게 폴란드 역사 여행을 통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된 이들과 마주한다. 영화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상상했다. 그는 분명 죽음에 대해, 고통에 대해 생각의 깊이가 달라져 있을 거라고. 현재의 고통을 과거의 고통을 통해 생각해 보는 여정이 좋았다. 무엇보다 폴란드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고, 쇼팽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불쑥 폴란드 역사를 찾아 읽고 싶어졌고,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편의 쇼팽을 다시 꺼내 읽어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더 읽어 볼 책이 없을까 폴란드를 검색했더니 내 눈에 들어온 또 한 권의 신간이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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