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선생 책 중에 가장 읽어 보고 싶은(싶었던) 책은 '작품' 이다. 선뜻 읽혀지지 않아서 이 책을 제일 우선으로 꼽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는 사이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인간짐승>을 읽었는데,오래전 읽은 탓에 세세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다. 그래도 졸라선생의 글맛은 알고 있기에 신간이 나올 때마다,직접 구입하기도 하고, 지인찬스를 얻어 마련해 놓은 책 <패주>와 <대지>가 지금도 나를 노려보고 있다.









이야기의 중압감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는 사이 단편집 <방앗간 공격>을 재미나게 읽고 보니, <루공가의 치부>가 읽고 싶어졌다.'목로주점' 속 인물과 '제르미날 ' 속 인물들이 언뜻언뜻 보이는 듯 하면서, 역시 에밀졸라구나 하는 생각...해서 패주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루공가의 치부 이전에 루공가의 행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루공가의 행운'부터 읽어야 했던 걸까 싶은데, <루공가의 치부>를 읽어버렸으니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어쩌면 루공의 치부..로 인해 행운을 거머(?)쥐게 된 삶이 그려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교차된 편지들>을 읽고 나면 에밀졸라의 <작품>을 진짜 읽게 되지도 모르겠다. 어수선한 나라 덕분(?)에 다시 에밀졸라의 책을 읽고 있다는 아이러니.화도 나지만 덕분에 정신 바짝 차려야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9월은 아무래도 에밀졸라의 책들과 함께 하게 될 모양이다. 아직..8월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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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츠 완전판 1 : 1950~1952 피너츠 완전판 1
찰스 M. 슐츠 지음,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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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부터 찰리브라운과 스누피를 좋아했다. 그런데 <피너츠>를 읽으면서 놀랐다. 찰리브라운과 스누피를 어떤 이유로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해 지금까지 잘 알지도 못했다는 사실이다. 네 컷에 이렇게 엄청난 이야기가 담겨 있을 줄이야.. 

에이모 토올스의 <테이블 포 투>를 읽지 않았다면, 여전히 <피너츠> 속 이야기도 모른 채 찰리브라운과 스누피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에이미 토올스 소설에서  라이너스 반 펠트(루시의 남동생)이 언급된 바람에 급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올 봄 알라딘에서 피너츠 다이어리와 달력을 받았을 때부터 어쩌면 <피너츠>를 읽게 될 운명은 아니었을까 살짝 우겨보고 싶어진다.


 촌철살인 이란 피너츠에 실린 이야기를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쩔수 없이 어른의 눈으로 보고 있구나 하는 반성!! 아이들은 <피너츠>를 어떤 눈으로 읽게 될까 궁금했으나, 그런 물음은 접어 두기로 했다.그보다는 '아이는 어른의 거울' 이라는 말을 기억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세계는 얼굴 화끈거리게 만드는 것 투성이었지만, 어른과 어른들 사이의 이야기로 확장해 보면 순간순간 위로 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날카로운 이야기도, 웃음짓게 하는 이야기도,내 이야기 같기도 한 에피소드로 가득했던 <피너츠>. 어떤 연결고리도 없이 귀여워 보인다는 이유로 좋아했을 가능성이 크다. 피너츠를 만들어낸 작가에 대해서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으니..아이러니한 건 작가에게 고통을 주었던 우울과, 불안, 조바심이 피너츠 속 멋진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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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약해졌다고 생각되면 창문으로 가서 징세관의 집을 응시했다. 그 집이 그녀에게는 튈르리궁이었다.그녀는 신시가지로 오랜 세월 문턱에 서서 뜨거운 욕망으로 바라보았던 저 약속된 땅으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면 가장 극단적인 행동도 할 생각이었다"/156쪽



"쿠데타에 대한 공식적 소식은 플라상에 12월3일 목요일 오후에나 도착했다"/ 161쪽 










12월 3일은 역사적으로 어떤 힘이 발휘되는 그런 날인걸까...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맥베스 보다 레이디맥베스가 더 무섭게 느껴지게 되었는데, 펠리시테의 욕망과 마주 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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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라는 이름으로

귀족들은 성직자들이 빌린 이름이었다.성직자들은 귀족들 뒤에 숨어 그들을 질책했고 그들을 이끌었고 완전히 날조된 삶을 그들에게 만들어 주기까지 했다.성직자들이 귀족들로 하여금 중산층에 대한 혐오감을 극복하고 함께 공동 전선을 펴도록 이끌었을 때 그들은 성공을 확신했다.전쟁터는 아주 훌륭하게 준비되었다. 오래된 왕당파 도시 평온한 부자들과 겁쟁이 상인들은 조만간 반드시 질서당 편에 서개 되오 있었다,성직자들은,사정에 정통한 전략과 함께,방향 전환을 서둘렀다/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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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빠진 여자가 자신의 망토를 열기만 하면 연인을 위해 완전히 준비된 피난처가 되는 것이다(..)"/31쪽 문장을 읽는 순간 떠오른 그림이 하나 있었는데, 화가의 이름이 생각날..리가 없다.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결해나 하면서. 혹시나 하고 열어본 그림 폴더 함에 잘 저장되어 있었다.^^



" 한 쌍의 연인은 그냥 갈색 덩어리로 보일 뿐이고,다른 연인들도 똑같은 모습이다. 늦은 산보객에게는 희미하게 움직이는 덩어리들로 보이지만 정확하게는 사랑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사람, 짐작만 하는, 경험하지 못한 사랑이 스치며 지나는 것이다"/31쪽  

프랑스 화가 호노레 다우미에의 그림 '밤 산책자들' 이다. 충분히 상상이 될 수 있는 그림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뭔가 서사를 더 붙이고 싶은 마음이 있엇던 모양이다. 졸라의 소설을 읽는 순간 저 그림이 떠오른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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