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없는 것 하영 연대기 3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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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고 싶었다. 당연히 작가 이름도 몰랐다.'하영 연대기' 라는 타이틀이 더 흥미를 자극했음을 인정한다. 해서 <잘자요 엄마> 부터 읽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장 읽고 싶었던 <나에게 없는 것>은 많이 아쉬웠고, <잘자요 엄마>가 인상적이었다. 너무 큰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에 실망이 컸는지도 모르겠지만,  방송을 통해 이와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접한 탓일수도 있겠다. 소설로 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꾸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의 오버랩 그러나...


"사람은..달라질 수 없는 걸까요?"/259쪽



그알이나, 용형프로를 애청한 이유는,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이제는 좀 법의 체계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영연대기'를 관통한 화두는 '심리'였다고 본다.이야기에서도 언급한것처럼, 아동심리일수도 있고, 범죄심리일수도 있다. 심리라는 세상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저지르게 되는 범죄에 환경이 어느만큼 영향을 미치는가부터 시작해서, 도돌이표처럼 공허한 질문이 메아리처럼 돌아온다. "사람은 달라질 수 없는 모양이다!!  범죄를 이미 저지른 이후에라도 달라지게 된다면 용서해야 하는 걸까 하는 문제는 더 나중의 숙제일터. 수많은 악날한 인물들이 그려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하영의 목소리만 들린다. 그렇다면...사람은 달라질 수 없다는 의미가 되는 걸까... 의도하지 않게 공범자가 된 하영만 절규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했다. 하영이 솔직하게 고백했다면 믿어줄 '어른' 이 있을 거란 믿음이 애초에 없는 세상..은 아닐까. 범죄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문제도 고민해야 겠지만,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군가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으면 해결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참 별로예요. 그릇은 깨끗하게 씻으면 되는데 옷은 잘 빨아서 말리면 다시 새것처럼 되는데, 사람은... 그게 안 돼요.한번 부서지고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어요"

"하영아,살아가면서 어느 한구석 망가지고 부서지지 않는 사람은 없어.구멍난 곳은 꿰매고 금이 간 곳은 테이프로 붙이고 그렇게 살아,그런 게 사는 거야"/331쪽



희주의 말이 하영에게 어떻게 전해졌을지..가 내내 궁금했던 걸까, 꿈속에서 설거지 하는 꿈을 꿨다. 아무리 해도 설거지가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힘들어하다 꿈에서 깨었는데, 아마도 희주의 말이 하영에게 간절히 전달되지 않은 모양이다. 모두 그렇게 살아가..라는 의미는 분명 좋은(?)말텐데.. 나는 구멍난 그 곳. 테이프로 붙인 그 곳..에 부연설명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상처로 남은 그곳을 숨기려 하지 말라고.네 잘못이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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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없는 것 하영 연대기 3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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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못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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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더스패서스의 <<42도선>>초판본이었다. 책이 조금 낡았지만 원래 책 커버가 대부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페니브룩 씨는 책 커버에 한 손을 내려놓은 채로 자신의 옛 친구 한 명이 중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임종을 앞둔 처지였다. 이 친구는 젊었을 때부터 더스패셔스의 헌신적인 팬이었기 때문에 지난 세월 동안 그 작가가 쓴 모든 작품의 초판본 특히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초판본을 수집했다"/68쪽




책방에서 에이모 토울스의 <테이블 포 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게 된 이유 책방 한켠에 자리한 '작가 친필 사인본'을 본 탓이다. 사인본에 의미를 그닥 두지 않는 1인이라 사인본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소설 속 이야기처럼 사악(?)한 마음에서 일수도 있고, 내가 애정하는 작가와 좀더 가까운 교감을 하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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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소리에 더위를 잠시 잊고 나서야 비로소 보인

오묘한 그림자..빛

정선 선생이 지금 저와 같은 풍경을 보았다면 또 다른 삼부연폭포 그림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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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하영 연대기 2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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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와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하영은 실제 있었던 일에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진실과 거짓을 씨실과 날실로 삼아 자신의 과거를 다시 짜나갔다. 역활극을 반복할수록 엉성하던 이음새는 정교하게 번했다. 어떤 게 현실인지 어느 부분이 꾸민 것인지 하영도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33쪽



'하영 연대기' 의 주제는 누가 범인인가에 있지 않다. 적어도 독자는 그렇게 느꼈다. 누가 범인인지 보다, 사건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접근이 더 크게 보였다고 봐야 겠다. 그래서 읽는 내내 답답했던 것 같다. 현실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사건들이라서..소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던 거다. 요즘은 그래서 용형도, 그알도 잘 챙겨 보지 못하고 있다. 속에서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화를 참기가 버거워서...<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를 읽으면서 제일 당혹스러웠던 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할 심리연구가들도 정작 사람 마음을 알아 내기가 힘들다는 거다. 그 중심엔, 일단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할 힘의 부재, 혹은 또다른 트라우마를 지녔기 때문일까.. 무튼 그럼에도 그들이 있어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갈테지만...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하영을 온전히 선영과 희주는 이해하고 있었을까.. 거짓의 마음을 진실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하영은 선경과 희주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예전 지인의 딸이 역활극을 완강히 거부하려 했던 마음이 이제 조금 비로소 이해되었다. 


"선경은 두 눈을 감고 생각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발을 들여놓은 기분이다. 발목이 쑥 들어갈 때도 의식하지 못했다. 이제 허리까지 움직이지 못하게 된 뒤에야 늪에 빠진 걸 알게 되었다.(....)"/332쪽


'비밀'은 어렵지 않게 보인다. 그동안 용형,꼬꼬무, 그알과 같은 프로들을 너무도 많이 시청한 탓에, 소설 속 이야기는 내게 텍스트로 한 번 정리받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했고,결국 그 불편함의 이유도 알았다. 늪에 빠지기 전까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내기란 어렵다는 걸.. 그래서 다시 도돌이표같은 마음으로 돌아가자면, 지금보다 더 많이 아니 더 세세하게 범죄심리를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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