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더스패서스의 <<42도선>>초판본이었다. 책이 조금 낡았지만 원래 책 커버가 대부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페니브룩 씨는 책 커버에 한 손을 내려놓은 채로 자신의 옛 친구 한 명이 중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임종을 앞둔 처지였다. 이 친구는 젊었을 때부터 더스패셔스의 헌신적인 팬이었기 때문에 지난 세월 동안 그 작가가 쓴 모든 작품의 초판본 특히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초판본을 수집했다"/68쪽

책방에서 에이모 토울스의 <테이블 포 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게 된 이유 책방 한켠에 자리한 '작가 친필 사인본'을 본 탓이다. 사인본에 의미를 그닥 두지 않는 1인이라 사인본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소설 속 이야기처럼 사악(?)한 마음에서 일수도 있고, 내가 애정하는 작가와 좀더 가까운 교감을 하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