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과하다 싶었지만 순애보같은 사랑이 가능할까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은데..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성격과 성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커플이 맺어질 수 없는 

이유들이 보이더니..결국 그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마주했다.


(...)그는 자기 목이 면도칼에 베일 것을 걱정하거나 공개적인 스캔들이 될까 봐 두려워한 것이 아니었다.그가 두려워한 것은 재수 없게 페르미나 다사가 자신의 부정한 행위를 알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10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 번째 읽기 만에 페르미나 다사가 그와 어떤 감정으로 사랑을 시작했었는지 

그리고 헤어지게 된 이유까지 알게 되었다. 발렌타인데이에 읽을 책으로 뽑혔단

기사를 예전에 읽고는 의아했는데...(이미 두 번 읽고 난 후였음에도^^) 그런데

어느 의미에서 보면 리스트에 올라올만한 책이란 생각을했다.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안목)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렇다....^^

(...)페르미나 다사는 그를 사랑할 수 없었던 무의식적인 동기를 불현듯 깨닫게 되었다.그녀는 "그는 사람이 아니라 그림자 같아요"라고 말했다.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다.아무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그림자였던 것이다/7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나간 것들에  대한 열망(집착)은..

내가 지금 불행하다는 반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읽었으면서,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왜 읽어낼 자신이 없는 거냐며...강추 했던 지인의 말에 용기를 내 읽었던 것이 엊그제 같지만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번이 두 번째 읽기인가 싶었는데, 세 번째 읽기라는 사실은 <위대한 개츠비>덕분에 알았다. 두 번을 읽는 동안 오로지 '사랑'에만 집중 한 덕분인지..마치 처음 읽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읽었다. 제일 재미나게 읽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 여자만을 사랑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건강 염려증으로 가득한 박사의 느닷없는 죽음이 당혹스러웠다. 박사의 장례식날 위로가 아닌..앞으로도 당신을 계속 사랑하겠단다... 타이밍이란 것이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일 수..있을까 싶은 생각은,1권이 끝나는 순간까지 플로렌티노 아리사 는 과연 어떤 인물 인물일까에 대한 시선으로 이어졌다.


2부에서 어떻게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다.그러나 1부에서 드러난 그의 성격은 순애보적인 마음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단점이 보였다(단, 사랑에 있어서의 문제점이라고 해야겠다)그녀를 사랑하게 된 마음에는 광기와 어느 정도의 집착증적인 성격이 영향을 미친듯하다. 그런데 한없이 소심한 성격은 그녀에게 감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뭔가 계속 맴돈다. 그녀에게 고백하고 나서 거절이라도 받게 되면 어떡하나..하는 마음이 크게 자리한 탓이다.이런 마음이 그의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을 시간이 지나 그녀는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별을 고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부모의 반대가 심해 헤어졌다고 생각한 건 나의 착각이었다. 사랑하는 마음 조차..그녀는 그를 조금은 동정하는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그런데 소설은 끝날(아직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면서...) 때 한 번 더 반전 아닌 반전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사가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는 고백!!.."그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거만하고 진지하며 강인한 그녀의 성격이 좋았기 때문에 결혼한 것이었다.또한 약간의 허영심 때문이기도 했다.(...)그들은 새벽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나중에도 결코 사랑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그러나 긴 안목에서 본다면 그들 중 실수를 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279쪽  박사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나서는 바보 같은 질문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박사와 아리사 중에 누가 더 그녀를 사랑했던 걸까.. 애초에 '사랑'을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박사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나니 약간의 배신감이..든다. 그런데 여전히 1부에서는 순애보적인 아리사의 사랑보다는, 조금은 속물스러운 마음이 나쁜가 싶기도 하다. 사랑을 하나의 색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이유일게다. 두 번째 읽기에서 아리사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그 마음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서인지..그의 성격과 마음을 읽어낼 수 있어서 조금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소심한 그의 성격이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좌절을 느끼면서도 순애보를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테니까 말이다. "(...)그에게 가장 충격을  준 것은 그녀와 남편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것과 두 사람이 너무나 여유 있게 세상을 살고 있어서 마치 현실의 위험과는 상관없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었다.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질투나 분노를 느끼지 않았다.대신 자신에 대한 경멸감만을 느낄 뿐이었다.그는 자신이 불쌍하고 추악하며 열등하다고 생각했고,그녀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그 어떤 여자에게도 부족한 남자라고 느꼈다"/26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읽을 때는 어렵다고 느껴졌던 마르케스의 소설이 너무 잘 읽혀져서...달뜬 마음에 '사랑'의 여러 색깔들만 보였던 것 같은데..다시 읽게 되면서 알았다.플로렌티노 아리사와 페르미나 다사의 이별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이별된 것이 아니였다는 사실을..그리고 그때까지도 아리사는...왜 페르미나 다사가 이별을 고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처음 읽을 때 보다 더 아리사에 집중한 결과..그가 기다려낸 사랑이 정말 사랑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