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이 다시 읽고 싶어진 이유는, 줄거리가 세세히 기억나지도 않으면서..포크너의 아버지는 ..왜 라는 질문이 자꾸만 따라와서 인 듯 하다.



아버지는 인간이란 자신이 겪은 날씨의 총합이라고 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잡다한 것의 총합.불순한 자질들이 완전히 무로 사라질 때까지 장황하게 전개되는 하나의 문제 같은 것.티끌과 욕망의 교착상태(...)/189~190쪽

아버지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은 인간이란 쓰레기 더미에서 긁어보은 톱밥으로 속을 채운 인형일 뿐이며(...)/267쪽

인간은 우연히 이 세상에 오게 된 후 매번 숨 쉴 때마다 이미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게끔 되어 있는 주사위를 매번 새롭게 던질 뿐인데도 언젠가는 반드시 닥치리란 걸 스스로도 이미 알고 있는 최후의 목적지를 대면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지(...)/270쪽

아버지는 사람은 모두 자기 미덕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절대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는 잠깐 동안이라 했고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가 바로 존재의 과거형이라고했다. 절망도 과거로 흘러가야 있을 수 있고 시간도 지나간 것이 있어여 시간이 되는 것처럼/271~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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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루소의 그림을 만났다. 그동안 보아온 그림과 결이 조금은 다른 그림이라 반가웠는데,그보다더 반가웠던 건..에펠탑을 그린 모습이었다. 화가의 마음은 궁금하지 않을정도로,오로지 관람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 풍경.화려한 에펠탑 보다 노을 풍경에 더 방점을 둔 것 같아서.... 그런데 <초록색 미술관>에서 다시 루소의 그림을 만났고. 에펠탑을 담은 정경과 비슷한 그림을 만났는데. 화가는 나만큼 에펠탑을 삐닥한 시선으로 보지 않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클루드공원의 산책길>은 1908년 경 다이아몬드를 흩뿌려 놓은 듯 눈부시게 빛나는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 예술계를 주름 잡게 된 루소의 당당함과 화가로서의 연륜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루소는 본인이 그토록 아끼는 평생의 예술적 모티브인 자연의 위대함을 거대한 가로수로 표현해 웅장한 멋을 살렸습니다.(...)/50쪽










<화가가 사랑한 파리> 에서는 에펠탑보다 노을 풍경이 더 크게 보인 이유가 화가의 삐딱함은 아니였을까 생각했는데,<초록색미술관> 덕분에, 자연이 가장 위대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니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루소의 당당함이 느껴진다는 말에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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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할아버지 것이었는데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면서 내게 주었다. 퀜틴,인간의 모든 희망과 욕망을 묻어 버리는 무덤을 네게 준다. 나도 가슴이 아프긴 하다만 너도 이것을 쓰면서 인간의 모든 경험이란 결국 부조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다. 그 경험이란 것이 네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에게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듯이 네 개인적인 요구에고 제대로 부합하지 못할 거란다. 이 시계를 주는 것은 시간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따금씩 잠시 망각하라는 것이다. 시간과 싸워 이겨 보려고 모든 힘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115쪽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벤지의 시선을 읽는 동안은, 내낸 '어둠의 소리'를 상상했다. 장남의 시선으로 '시간'과 마주한 순간 뭔가에 쿵 하고 얻어 맞는 듯한 강렬함...그림 속 시계를 찾아 보게 만들었다. 그림이 있었나 생각하는 순간 달리와 마그리트가 떠올랐다. 마그리트와 시계를 검색하는 순간 보인 그림인데, 낯설다. AI 가 그려 놓은 건 아닐지 이제는 의심하게 된다(좀더 찾아봐야겠다) 무튼.. 시간에 대한 아버지의 말은 잊을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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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에게서 나무 냄새가 났다.구석은 어두웠지만 창문이 보였다.나는 슬리퍼를 쥐고 그곳에 앉았다.나는 그것을 못 봤지만 내 손은 봤다. 밤이 되는 소리를 들었다"/108쪽


"아버지가 문으로 다가가 다시 우리를 쳐다봤다.다시 어둠이 왔고 어둡게 서 있는 아버지 모습이 보였다.다시 어두워졌다. 캐디가 나를 안았다.어둠 소리와 다른 모든 소리가 들렸고 냄새 나는 것들도 소리가 들렸다. 창문이 보였고 나무들이 윙윙대는 소리를 냈다"/112쪽











'고함과 분노' 를 읽고 있다. 유독 '소리'에 대한 언급이 많다. 해서 나는 '고함과 분노'라는 제목을자꾸만 소리와 분노..로 오독하고 있다. 오로지 청각으로 바라보았던 것 이상을 상상하게 만드는 '소리'를 따라 가다 보니 <마음에 없는 소리>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쩔수 없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들리지 않는 벤지가 느끼는 모든 소리가 '어둠의 소리'일까 생각하게 되지만...섣부르게 판단하고 싶진 않다. 그러면서 자꾸만 마음으로 듣는 소리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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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만나기 전 공교롭게도 당명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담긴 플랫카드를 봤다..산책길에.

이름만 바꾼다고,자신들의 죄가 사라지는 것도 아닐텐데...딜지의 마음과는 다르게 누군가는 이름을 바꾸면 운수가..달라질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나 참 딜지가 말했다. 이름 바꿔도 도움 되는 것 없어. 이름이 해를 끼치지도 못하고 이름을 바꾼다고 운수가 달라지지는 않아.내 이름은 내가 기억하기 전부터 딜지였고 사람들이 날 잊은 지 오래되도 딜지일 거야/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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