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들 재개봉 소식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에 대해 반성했다.

재개봉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교도소를 무대로 하는 영화를 환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평론가들의 극찬이 유혹했다.

그리고 보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다. 

앞으로는 재개봉 되는 영화들을 눈여겨 봐야 겠다.


예언자의 말 보다 스스로 자각하는 삶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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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둘레길을 걷고 싶어 작정 하고 찾아 갔더니,공사중이라 반대편길만 걸을수..있었다. 살짝 속상했지만.. 괜찮았다. 왜냐하면 의림지둘레길을 핑계삼아 책방소설을 다시 찾아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의림지에서 책방소설을 걷는 것으로 대신했다.



여기저기 꽃소식이 한참이었건만 책방 소설 목련나무는 아직도 겨울이었다. 그런데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했다. 변덕스런 4월 날씨가 지나고 나서 필테니까.. 애처롭게 떨어질 염려도 없지 않을까..



이번에도 책을 챙겨왔다. 책방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 두 권을 골라 나왔는데..공교롭게 표지가 꽃이었다. 이제 막 피려고 애쓰는 목련을 본 탓이었을까.. 지금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읽고 있는데 너무 좋다. 소설같은 에세이,에세이 같은 소설..의느낌. 그러고 보니 이야기를 여는 시작에 저와 같은 느낌의 글이 있었더랬다^^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쳐보라. 그러면 세상은 변한다. 사람들이 그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그럼에도 세상은 달라졌기 때문이다"/11쪽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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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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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자은,불꽃을 쫓다> 을 읽기 위해서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읽어야 했다. 처음에는 살짝 지루했고, 중간은 적당한 즐거움이 찾아왔다. 덕분에 설자은 불꽃..까지 읽을수 있었고,시리즈1편 보다 좀더 재미를 느낄수 있어 좋았다. 시리즈1에서 포기했다면, 설자은 불꽃..편을 읽지 못했을 텐데,아쉬울 뻔 했다. 이번에도 적당하게 재미를 느끼며 읽었다.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구'의 이야기여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그럼에도 소설을 읽은 덕분(?)에 신라인들의 삶이 처음으로 궁금해졌다.더 정확하게는 통일신라 시대 이후의 신라인과 백제인의 삶이 궁금해졌다.


역사는 통일신라의 위업에 대해서만 가르쳐주었다.소설적 상상은 통일이 된 이후 신라인으로 불리워질수 밖에 없는 이방인들의 삶을 상상하게 해주었다. 신기한 건, 분명 과거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난 거라 생각했는데,지금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는 점이다.지금도 이방인에 대한 혐오가 있다.어쩌면 통일신라시대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지 않을까.편가르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있다 보니, 도대체 이러한 전근대적인 습성은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다. 역모를 도모하고, 반란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그런데 이런 와중에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인물도 있다.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인지, 아닌지..알 수 없지만,시리즈2편까지 읽은 시점에서 설자은 보다 설호은 이란 인물에 나는 계속 신경이 간다. 죽은 동생의 이름을 쓰게 한 설호은의 마음은 집안의 안녕이었을까, 자신의 편안함이었을까... 시리즈2에서 존재감이 없는 듯 있는 그가 궁금해졌다. 다른 인물들은 저마다 분명한 역활이 있고, 그만 뾰족하게 없는 것 같아, 내가 애써 의미를 찾고 싶은 것인지..아니면 그와 같은 인물이 대다수였을지도 모른다는 독자의 오독인지.... 모르겠다.비참한 세상 속에서 비참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은 없을게다. 왕조차도 어느 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을까... 추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입체적이라는 느낌을 받을수 없었다. 조금은 과한 작명은 살짝 유치하게 느껴졌는데,이건 어디까지나 독자 취향이 그러한 탓일게다. 그러나 적당한 재미로도 만족감이 있었던 건, 통일신라시대를 살아간 이방인들의 삶이 어떠 했을지..를 한 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서 나는 시리즈3이 나온다면 아마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설자은도 궁금하지만, 존재감을 독특하게 보여주는 설호은의 미래가 궁금해서..나름 존재감 있는 역활을 하게 될 줄 알았던  노길보의 마지막은 내가 상상했던 그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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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껍지도 않건만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속이 궁금해.지긋하다면 그만두면 될 일 아닌가? 달리 갈 곳이 없어서일까?"/96쪽



습관처럼 '지긋하다' 고 말하는 사람이 생각나서..잠깐 삼천포로 빠졌다. 소설의 맥락과 상관없이 내 마음과 같아서 그만 두면 되지 않나? 하고.. 그런데 이후 어떻게 맺음을 짓게 될까 궁금했던 건..내가 무람없이 지인에게 저 말을 하게 되면 안될 것 같아서..혹은 그 진짜 마음에는 '지긋함'을 넘어서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 달리 대안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고 했지만,그런 말을 통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건가.하는 생각을 했다. 저와 같은 말이라도 하면 마음이 좀...그런데 정말 지긋한 일에서 한 번은 벗어날 용기가 찾아왔으면 좋겠다.설자은처럼 불꽃까지 쫒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불쑥 지랄맞음..으로 시작되는 책이 생각났다. 

삼국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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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고기 젓갈'이 정말(?) 있었을까 싶어 찾아 보았더니 문헌에 '녹해'라는 기록이 되어 있다는 지식인의 정보.뿐인가 토끼로 만든 젓갈도 있었다.'토해' 젓갈은 모두 염장 젓갈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과거에는 육류로 만든 '고기젓'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기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 같다. 덕분에 젓갈은 짜서 무조건 좋지 않은가 싶었는데, 배와 함께 먹는 다거나,들기름을 뿌려 먹으면 괜찮다는 정보까지 얻었다. 신라인과 백제인의 삶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에 더해 그 시대의 음식까지 엿보는 재미가 괜찮다.^^


"굶으라고는 할 수 없어 잣과 호두를 좀 사주었다. 사슴고기 젓갈도 있었지만 그 안에 뭉그러진 고기가 정말 사슴일지 의심스러웠고 담겨 있는 그릇도 검게 변해 더는 쓰면 안 될 상태였다/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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