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림지둘레길을 걷고 싶어 작정 하고 찾아 갔더니,공사중이라 반대편길만 걸을수..있었다. 살짝 속상했지만.. 괜찮았다. 왜냐하면 의림지둘레길을 핑계삼아 책방소설을 다시 찾아가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의림지에서 책방소설을 걷는 것으로 대신했다.

여기저기 꽃소식이 한참이었건만 책방 소설 목련나무는 아직도 겨울이었다. 그런데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했다. 변덕스런 4월 날씨가 지나고 나서 필테니까.. 애처롭게 떨어질 염려도 없지 않을까..

이번에도 책을 챙겨왔다. 책방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 두 권을 골라 나왔는데..공교롭게 표지가 꽃이었다. 이제 막 피려고 애쓰는 목련을 본 탓이었을까.. 지금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읽고 있는데 너무 좋다. 소설같은 에세이,에세이 같은 소설..의느낌. 그러고 보니 이야기를 여는 시작에 저와 같은 느낌의 글이 있었더랬다^^
"이제껏 하나인 적이 없었던 두 가지를 하나로 합쳐보라. 그러면 세상은 변한다. 사람들이 그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그럼에도 세상은 달라졌기 때문이다"/11쪽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