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궁을 걷는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 보지 않았다. 소설 <대온실수리보고서> 덕분이다.
대온실..은 밤에 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 은 그냥 기분탓이 아니었던 거다.
달빛도 황홀했던 대온실...에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동백보다
소설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로 흘러 가다가..
불쑥 나타난.. 냥이 일본만화 귀를 기울이면이 생각나서 피식^^
그래서...
딜레마!!
우리가 아무리 서로에 대해 잘 안다 한들 부당한 악행을 저지르지 않고 사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하물며 스스로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거늘! 누구든 일생에 한 번은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며 거기서 예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난 생각하오(...)/246쪽
나도 정말 궁금하다...
먼 옛날 상대의 부친이 법정 소송에서 자기 아버지를 이겼다는 이유로 만난 적도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 사람을 증오할 수 있는 걸까요?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왜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그런 절실한 악감정만 품게 되는 걸까요?/97쪽
"(....) 11월에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린 1890년의 작품 <생클루의 밤>을 보면 한 남성이 어두운 방에서 턱을 괴고 강 위로 지나가는 유람선을 바라보고 있는데 우울과 고독이 느껴집니다.(..)뭉크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내면의 감정을 그리는 화가' 가 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197쪽 '생클루의 밤'을 표지로 장식한 열린책들 표지를 볼때는 고독이 보였다, 뭉크의 그림이 그려진 사연을 어느 책에선가 볼때는 우울과 쓸쓸함이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파란색미술관>을 통해 화가의 결심을 듣게 된 덕분인지.. 그림 속 남자가 한없이 우울하게만 보이지 않았다. 결연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만 같은 기분... ^^
전시가 고파 무작정(?) 골라보았지만 '페이퍼' 라는 유혹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 관한 아트를 만날수 있는 곳... 전시장에 들어서고 나서 아는 책보다 당연히 모르는 책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책을 애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표지와 만듦새에 대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전시장 4층에서는 슈타이틀에서 만들어낸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찾아 보다..내 눈에 들어온 반가운(?) 베이컨. 그림이야..섬뜩(?) 할 수 있지만 베이컨 그림에 대한 타이틀 부터 흥미로웠고,처음 만나는 그림도 있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