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나에게 안토니오 타부키의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를 건넸다. 1938년 리스본을 배경으로 죽음과 기억에 천착하는 소설이다.주인공은 아내를 깊이 사랑하는 저널리스트로 그의 아내는 몇 년 전 폐병으로 죽었다.페레이라는 이제 비만에 건강이 악화되어 크로도소 박사가 운영하는 해수요법 진료소에 입원한다. 작품에서 퉁명스러운 세속의 '현자'로 등장하는 크로도소는 환자에게 과거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그는 이렇게 경고한다.

"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간 결국 아내분 사진에 대고 떠들어 대게 될 겁니다"

(....)

자기 확신이 지나친 의사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페레이라의 문제점은  '그가 여전히 사별 정리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150~151쪽  


사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에게 선물(?)할 책은 아닐 것 같은 기분이 우선 들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페레이라가 주장하다>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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