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읽겠다고 약속(?)했던 카프카의 <성>을 읽지 못했다. 읽겠다고 약속하고 읽지 못하는 책들로 리스트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어 웃음이 났고,6월에는 진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때문인것 같다. <성>보다 <소송>을 먼저 읽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소송>의 세세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당연하다.2012년에 읽었으니까.. 읽다 포기하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카뮈의 <전락>을 읽으면서 '소송'을 재미나게 읽었다는 나의 기록.십년에 한 번 다시 읽기는 해야지 했는데,그 사이 <변신>만 무한 반복해서 읽었던 터라..소송이 남발되는 요즘 세상을 보고 있으려니 차분(?)하게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카프카는 친구들 앞에서 이 '체포' 장을 읽어준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때 모두가 하나같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한다.다들 심하게 웃어대는 바람에 카프카는 낭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였다.그런 상황이 카프카로 하여금 이 원고를 불태워버릴 결심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51쪽
어느 출판사로 읽어야 할 지~~